유튜버 명예영국인 “英 에어컨 설치 너무 까다로워…참고 산다”

백진경은 22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영국 사는) 한국인 지인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2만 파운드(약 4000만 원)가 나왔다더라”며 “집이 (연식이) 오래돼서 에어컨 설치 자체가 힘들고 사람들이 광적으로 환경 보호에 집착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인 송은이와 김숙이 깜짝 놀라자 백진경은 “진짜 (더워서) 미친다”며 “지하철, 버스에 에어컨이 없다. 집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백진경은 “영국은 집을 바꾸거나 공사하려면 구청에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규정에 맞을 때까지 검사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백진경은 “(검사가) 너무 오래 걸린다”며 “그냥 땀 흘리면서 덥게 산다”고 자포자기한 듯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인인) 남편은 우리나라 버스, 지하철이 춥다더라”며 “(영국은) 은행 등 관공서는 시원하다”고 했다.

실제 영국의 가정용 에어컨 설치 비용은 방 1개에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1500~3000파운드(약 280만~560만 원)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대수가 늘어나면 비용도 늘어나고, 집 전체를 중앙 냉방 형태로 시공하려면 1만5000파운드(약 2800만 원)가량을 들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소형 이동식 에어컨 설치에는 100만 원 안팎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는 대체로 비싼 편인데 영국의 높은 인건비, 오래된 벽돌 건물의 어려운 배관 공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진경이 말한 4000만 원은 매우 특수한 주택이거나 관련 허가비 등이 필요한 경우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과 프랑스의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은 20% 안팎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건물이 19세기 중반에 세워진 오래된 건물이라 실외기 설치가 어렵고, 친환경 정책 등이 에어컨 설치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최근 40도가 넘는 프랑스에선 사망자가 급증했는데, 이를 두고 낮은 에어컨 보급률로 폭염 사망자가 대거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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