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반찬 없이 김만 먹어요”…급식이 무서운 아이들

이세연 2026. 7. 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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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물질에 닿으면 호흡 곤란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 있습니다.

이 질환을 앓는 청소년들은 학교 급식 먹기가 두려울 지경이라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 부모는 아이 학교 급식 걱정에 밤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아이가 중증 알레르기 질환인 '아나필락시스'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를 먹기는커녕 닿기만 해도 온몸이 부어오릅니다.

[아나필락시스 환아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혀가 너무 부어서 입도 다물어지지 않고…."]

학교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의무 표기된 견과류는 땅콩과 호두, 잣 등 3종뿐입니다.

나머지 견과류는 어느 반찬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웬만한 반찬엔 손을 대기 어렵습니다.

[아나필락시스 환아 어머니/음성변조 : "선생님께서 여기 (알레르기 물질 표기) 있는 거 외에는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반찬을 못 먹는 날은 오면 김을 주겠다…."]

학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납품된 식품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포함됐는지 영양교사가 매일 확인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영양 교사/음성변조 : "여러 가지 제품을 같이 제조하는 공장들이 많잖아요. '완벽하게 해주겠다'라고 책임지고 얘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특정 알레르기 물질을 쓰지 않는 급식 업체만 계약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지방계약법상 학교는 여러 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는 게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아나필락시스 환아 아버지/음성변조 : "단수 지정을 했다가 그 납품 업체들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거예요, 영양교사 선생님께서. 그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지난해 보고된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천8백여 명.

대다수가 영유아와 10대 청소년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류현수/영상편집:김수아/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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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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