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카지노 된 한국 증시"…레버리지 규제 앞당긴다

전다빈 기자 2026. 7. 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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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시행하려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당장 다음주인 31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투자 문턱을 높여서 증시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것인데, 이미 과열된 분위기를 얼마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우리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7000선을 내주면서 5% 넘게 떨어진 669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7%, 8%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도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됐는데, 이번 주엔 5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이처럼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지자,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를 당초보다 앞당겨 오는 3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31일부터는 해당 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려면 현금 3천만 원을 계좌에 보유해야 합니다.

주식이나 ETF, 채권도 인정되지 않고, 실제 현금이 입금된 뒤에야 예탁금으로 인정됩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규제가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실제 최근 1주일 간 자금 유입은 534억 원으로, 지난 1개월간 6조5천억 원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과열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과열된 상태에서 도입이 됐다는 부분에서 조금 부작용이 큰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좀 지속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한국 투자자들이 이미 이 상품에 깊이 빠져들었다며, "투자자들을 카지노 밖으로 쫓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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