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두둔했던 백현식 부산협회장 국회에 “봉사활동 자리 비우기 어렵다” 박성완 충남협회장도 불출석 통보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국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된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이 24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유기 동물 200여 마리를 돌보는 봉사로 장시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도 “사전에 일정을 조정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문체위가 이날 오전 이들을 추가 참고인으로 채택한 지 약 6시간 만이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확보한 백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백 회장은 “본인은 현재 개인 사업 외에 유기 동물(개, 고양이) 200여 마리를 돌보는 봉사를 하고 있어, 장시간 자리를 비우기가 어렵다”며 “이에 출석이 불가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백 회장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 13년 동안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회장도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본인은 출석 요구에 대한 연락을 촉박하게 받아 사전에 일정을 조정할 시간이 부족하였으며, 이미 예정되어 있던 개인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 하게 출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K-축구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혁신도 중요하지만 정관에 근거한 합법적이고 투명한 절차 속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앞서 문체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백 회장과 박 회장 등 참고인 5명을 여야 합의로 추가 채택했었다. 그러나 채택된 지 약 6시간 만에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 다만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청문회 의무 참석 대상은 아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승수 의원은 “참고인 신청인들은 국민들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월드컵을 실망의 장으로 만든 축구협회를 옹호했던 인물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핑계로 단 6시간 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조롱하는 작태로 축구협회와 시도축구협회가 얼마나 현 상황을 우습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