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길 바란다”…중국인 첫 필즈상 수상했지만 모두 미국行 택한 수학자
![왼쪽부터 필즈상을 받은 왕훙 뉴욕대 교수, 제이콥 치머만 토론토대 교수, 존 파든 스토니브룩대 교수, 덩위 시카고대 교수. [AFP]](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ned/20260724191142431fosw.jpg)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중국 국적 수학자가 사상 처음으로 필즈상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왕훙(35)과 덩위(37)를 포함한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필즈상은 4년마다 40세 미만 수학자 최대 4명에게 주어지며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신화통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ned/20260724191142698wbkh.jpg)
왕훙은 조화해석과 기하측도론에 걸친 오랜 난제를 해결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조화해석은 복잡한 파동을 단순한 파동의 합으로 쪼개 다루는 분야다. 기하측도론은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도형의 크기를 재는 분야다.
왕훙은 신화통신에 두 분야에 걸친 문제가 카케야 추측이라며 “이전의 두 분야 방법을 결합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왕훙은 필즈상 90년 역사에서 세 번째 여성 수상자다. 2014년 마리암 미르자하니, 2022년 마리나 비아조우스카에 이어서 받았다. 왕훙은 뉴욕대 쿠랑연구소와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IHES)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화통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ned/20260724191142954tzru.jpg)
덩위는 편미분방정식 분야 성과를 인정받았다.
덩위는 공동 연구자 두 명과 함께 수많은 입자가 당구공처럼 서로 부딪치는 미시적 운동에서 19세기 후반 유체를 기술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정식이 필연적으로 도출된다는 사실을 엄밀하게 증명했다. 덩위는 시카고대 교수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24일 오전 중국 웨이보 인기 검색어 1·2위를 두 사람의 수상 소식이 차지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를 두고 중국 수학의 획기적 성취이자 여러 세대의 중국 수학자가 품어온 꿈의 실현이라고 적었다.
중국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에 이어 한 시상식에서 필즈상 수상자 두 명을 배출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다.
중국계 수학자로는 1982년 야우싱퉁, 2006년 테런스 타오가 상을 받았지만 두 사람 모두 당시 중국 국적이 아니었다.
![[AF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ned/20260724191143211rlee.jpg)
환호 뒤에는 두뇌 유출 문제가 놓여 있다. 두 사람 모두 베이징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뒤 해외에서 학위를 마치고 현지 대학에 자리를 잡았다.
왕훙은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뒤 2019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덩위는 베이징대에서 MIT로 학부 과정을 옮겼고 2015년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칭화대 교수인 야우싱퉁은 중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수상이 중국 수학계의 수십 년 숙원을 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돌아오기를 매우 바란다. 그것이 중국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직전 회차인 2022년 첫 수상자를 냈다.
한국계 미국인인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2022년 7월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필즈상을 받았다. 한국인이나 한국계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허 교수는 수학계 난제인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적은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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