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 3명·친명 5명 압축…최고위 과반 사수 계파별 ‘눈치싸움’ 치열

고한솔 기자 2026. 7. 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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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후보는 모두 탈락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소병훈 의원, 정청래 당대표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당대표 후보, 송영길 당대표 후보,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인 이학영 의원, 김용 최고위원 후보,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친이재명계(5명)와 친정청래계(3명)의 경쟁 구도 속에서 지도부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계파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9명으로 구성되는 새 지도부에서 특정 계파가 당대표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과반(5명)을 확보하려면, 선출직 최고위원 최소 2명을 당선시켜야 한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가 모두 본선에 진출한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 쪽 지지층의 결집력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명계에서는 10명이 출마해박선원·김용·서미화·김영호·임미애 후보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 재선 의원은 24일 “한민수 후보는 친청 쪽 당원들에게 인지도가 있고, 이성윤 후보는 호남 기반, 최민희 후보는 강성 지지층 표를 받아서 본선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정 후보가) 약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층의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당권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당대표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들과 짝지어 어떤 방식의 표 결집 전략을 구사할지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정 후보쪽 지지자들은 예비경선 때 출생월에 따라 2명씩 분산투표를 해 표를 몰아주는 ‘생일투표’ 전략을 취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지역별 순회경선을 앞두고 인지도가 높은 최 후보를 찍는 동시에 홀수월생은 한 후보, 짝수월생은 이 후보를 찍는 투표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팀정청래’를 앞세워 러닝메이트를 공식화한 정 후보와 달리, 김민석·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특정 최고위원 후보와 공식적인 연대 관계를 내세우진 않고 있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계파 대결이 뜨거워지는 만큼 당대표 후보들도 자신과 가까운 최고위원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후보를 돕는 한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친명계 후보가 5명인 만큼 특정 후보 3명을 공개적으로 지목해 지원하기는 부담이 있지만, 예선과는 구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을 거쳐 전략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후보와 가까운 또 다른 의원은 “친김민석계와 친송영길계로 나누기보다 친명계가 연대해 친정청래계와 맞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보미 후보와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였던 정민철·김형남 후보 등 2030세대 청년 후보들이 모두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서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현재 본경선에 진출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 중 한민수 후보가 1969년생으로 최연소다. 한 다선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예비경선을 패스하지 못하는 걸 보면 우리가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며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과감한 청년 정책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된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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