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표자수 잘못 입력하고 '임의 조작'…입력 마친 통계도 손댄 정황
[앵커]
검경 합수본이 지방선거 투표율을 조작한 혐의를 두고 연이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율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숫자를 껴맞추기 위해 이미 입력된 앞 시간의 통계까지 손 댄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그 지역 중 한 곳이 김포시라는 사실도 새롭게 취재됐습니다.
조해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경 합수본은 지난 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합수본은 시간대별 투표율 통계와 선관위 직원들 사이의 메신저 내용을 분석하던 중, 경기도 김포시 내 일부 투표소 자료에서 수상한 수치를 발견했습니다.
투표자 수가 시간당 1명씩만 늘어나는 상황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진 겁니다.
선관위 실무자가 한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수백 명이 아닌 수천명 단위로 잘못 입력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이 오차를 해소하기 위해, 잘못 입력되어 넘친 숫자를 이웃 투표소 여러 곳에 추가로 입력하고, 이미 부풀려진 투표자 수가 다 채워질 때까지 매시각 투표자수를 실제보다 낮게 입력하며 생긴 일로 추정됩니다.
취재결과, 합수본은 선관위가 오류를 알게된 이후에 입력한 신규 데이터 뿐 아니라 이미 입력된 과거 데이터까지도 소급해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이후 투표 행위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통계인데 이 숫자에 손을 댄 겁니다.
투표율 데이터는 1시간 단위로, 시군구 전체의 누적 수치가 공개됩니다.
선거 당일 김포시에서는 시간당 1만 명 이상씩 투표자가 늘었습니다.
이 경우 개별 투표소 단위에서 벌어진 수천 명 단위의 오차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걸 노린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최소 3개의 지역에서 이같은 투표율 조작이 의심되는 거로 취재됐습니다.
합수본은 이미 입력된 결과를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구체적인 통계 조작 범위 등을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조승우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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