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화 데이터센터 갈등 '협의체 테이블'로…8월 첫 회의
센터 예정지 인근 아파트·학교 위치…반대 잇따라
김정식 구청장, 당선 직후 센터 부정적 입장 밝혀
주민 요구 따라 전자파·도로굴착 전문가 추가 검토
![인천 도화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사진 = 사기업 도화데이터센터 백지화 추진위원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551718-1n47Mnt/20260724184541062wbec.jpg)
[인천 = 경인방송] 주민 반발이 이어진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데이터센터 갈등이 민관협의체 논의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24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민관협의체는 주민 10명과 공무원 4명, 건축 관계자 5명 등 모두 19명으로 꾸려졌다.
첫 회의는 다음 달 4일 도화2·3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과정과 주민들이 제기한 전자파·소음 우려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 주민 상생 방안 등을 다룬다.
구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에 따라 전자파와 도로 굴착 분야 전문가를 추가하거나 협의체 구성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화동 데이터센터는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이 도화동 765-18번지 일대에 추진하는 시설로, 최대 80MW의 전력을 공급받는 규모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으며, 지난 2023년 4월 미추홀구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뒤늦게 건축허가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반발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해 왔다.
데이터센터 예정지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는 대규모 아파트가 있고 300m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고압선 전자기장과 소음,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기와 팬을 가동하면서 소음과 폐열을 배출한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와 배터리 설비도 설치되며, 전력 공급을 위한 지중 고압선에는 전류가 흐르면서 전자기장이 형성된다.
특히 건축허가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고, 데이터센터가 많은 전력과 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지역 고용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주민들은 '사기업 도화데이터센터 백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집회와 서명운동을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주민대회에서 대표 3명이 삭발하며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다. 같은 달 미추홀구에는 주민 6천400여 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도 전달됐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당선 직후 데이터센터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4일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박주언입니다'에 출연해 "도심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일은 없다"며 "대규모 전력과 물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고용 창출 효과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선 9기 미추홀구청장직 인수위원회도 지난달 30일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과 상생 방안 마련을 새 집행부에 제안했다.
인수위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전자파와 소음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주민 불안을 줄일 차폐 대책과 환경권·건강권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추홀구 건축과 담당자는 "첫 회의에서 사업 추진 과정과 전자파·소음 등 주민 우려를 논의하고 안전관리와 상생 방안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주민 요구가 있으면 관련 전문가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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