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뺏기는 보험사…집토끼 단속에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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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 시장이 500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성장하면서, 금융회사들의 자금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시 활황에 은행과 증권사로 퇴직연금 자금이 이동하자, 보험사들도 집토끼 단속에 나섰습니다.
신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DB손해보험은 3년 여만에 금전신탁업 인가를 받았습니다.
금전신탁업자는 고객 자금을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운용할 수 있는 사업자로, 보험사도 채권과 기업어음, 주가연계증권 등으로 퇴직연금 자금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손재성 /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 : 주식시장이 한 번 호황이 오면 어떻게든 자기가 실적 배당 상품을 운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다 이동을 하거든요. 특정금전신탁이 자산 운용하기에는 제일 편하거든요. 보험업으로 정해져 있는 자산 운용방법, 자금 인출 방법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제약이 많아요.]
DB손보가 신탁업 진출에 나선 배경에는 보험사의 퇴직연금 경쟁력 약화가 있습니다.
보험사 퇴직연금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이나 채권혼합형 펀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하다 보니 수익률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은행과 증권사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상품을 앞세워 퇴직연금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보험사의 지난달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 4천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20% 아래(19.2%)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024년 증권사에 처음 추월당한 뒤 점유율 격차는 커지고 있습니다.
[강성호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소비자들은 좀 지나친 안정형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하는 그런 시점에 있기 때문에 그 수요를 보험회사에서 충족시켜야죠.]
증시 활황에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투자 성향도 달라지면서 보험사들도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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