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선 수요에 웃었다”⋯ 동국제강·동국씨엠, 2분기 실적 개선

동국제강그룹 철강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조선·수출 수요 회복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50% 넘게 늘었고, 동국씨엠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24일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9955억원, 영업이익 456억원, 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52.3%, 순이익은 26.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16.1%, 112.5%, 87.6% 늘었다.
동국제강은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주력 제품인 봉형강류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출 확대 전략에 따른 판매량 증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후판 부문 역시 조선용 수요 강세에 힘입어 생산과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수출용 형강 신규 규격 개발과 특수강 후판류 제조 공정 개선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온라인 철강 플랫폼 ‘스틸샵’에 신용보증기금의 ‘페이원 보증’을 도입해 결제 수단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했다.
동국씨엠은 2분기 매출 5451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0.3%, 89.1%, 41.1% 증가했다.
동국씨엠은 지난 4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 이후 저가 범용재 공급이 감소하면서 내수 판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환율 환경 속에서 럭스틸과 앱스틸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판매량을 늘리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동국씨엠은 장기화된 시황 부진 속에서도 전략적인 판매 정책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생산과 판매를 연속 확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 실적보고서 항목에 AI기반 챗봇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는 등 디지털 IR 정례화를 추진한 바 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