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현기증난다"… 5일연속 사이드카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6. 7.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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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5%대 하락
국제유가 급등에 투심 악화
美FOMC 금리인상 우려도
삼전 7%·하닉 8% 떨어져
이번주 결국 하락세로 마감

삼전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가 연일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며 널뛰기 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는 사이드카가 매일 발동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 내린 669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하루 새 5.32% 하락해 748.22에 마감했다. 이날 정오께 낙폭이 확대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시장을 끌어내린 요인으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동 불안이 지목된다. 새롭게 등장한 이슈는 아니지만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물가 불안 염려가 커졌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주인 28~2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은 한 주 사이에 12.8%에서 33.7%로 상승했다. 다음 FOMC인 9월에 현재 수준보다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일주일 새 57.8%에서 80.8%로 뛰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나온다면 2023년 7월 이후 3년 만의 통화 긴축에 해당한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하며 이번주 반등세를 접고 주간 기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59% 급락한 2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낙폭은 2.16%다. SK하이닉스 역시 8.34% 급락한 175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일주일 새 4.51%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새 코스피에서 3조282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촉발했다. 이 같은 매도 규모는 7월 2일 이후 22일 만에 최대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5조1783억원어치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다시 시장 진입에 나섰다.

코스피에서는 지수 급락에도 전체 거래 종목 중 33%에 달하는 301개 종목이 상승 마감해 순환매 움직임이 일부 엿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08%), 셀트리온(3.14%) 등 대형 제약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9%), LIG D&A(3.53%) 등 방산주가 선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이벤트에도 고금리·고유가가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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