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쉬는 것” 李대통령, 여름휴가 반납…참모들엔 “쉬어라”
참모·국무위원엔 “모두 휴가 다녀오라” 당부…지난해 거제 저도행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여름휴가는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에겐 "모두 휴가에 다녀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통상 7월 말에서 8월 초 여름휴가를 가지만, 미국·남미 순방과 귀국 후 부처 업무보고 등 국정 일정으로 인해 휴가를 반납하게 됐다"며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박11일 일정으로 미국과 남미 등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순방길에 올랐다. 미국 첨단기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와 남미 경제를 주도하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을 차례로 방문한 후 내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날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부터 순방, 이후 부처 업무보고가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올해는 휴가를 떠나 정국 구상을 하는 대신 업무에 매진하기로 했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순방을 떠나기 앞서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위원들에게 "모두 휴가를 다녀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통해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쉴 때는 쉬라"며 휴가를 사용하라고 말했고 이에 강 실장도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시듯 국정 운영은 지속 가능해야 하는 만큼 휴가를 다녀와 달라. 그래야 직원들도 쉴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 실장은 "휴가 중이라도 긴급한 상황에 대비한 보고·대응 체계만큼은 빈틈없이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해였던 지난해 여름엔 경남 거제 인근 저도로 휴가를 떠났다. 취임 두 달만의 첫 휴가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일정과 의제 조율, 광복절 특별사면 등을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휴가에 앞서 진행된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선출직 공직자가 휴가가 어디 있느냐, 눈 감고 쉬면 휴가고 눈 뜨고 일하면 직장이지' 이러면서 그동안 공식 휴가를 별로 안 가졌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러면서 "(그랬더니) 부하 공직자들이 못 쉬는 등 부작용이 있더라"며 되도록 휴가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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