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쉬는 것” 李대통령, 여름휴가 반납…참모들엔 “쉬어라”

구민주 기자 2026. 7. 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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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휴가 반납하고 세일즈 외교 등에 집중”…오늘 미국·남미 순방길
참모·국무위원엔 “모두 휴가 다녀오라” 당부…지난해 거제 저도행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미국과 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여름휴가는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에겐 "모두 휴가에 다녀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통상 7월 말에서 8월 초 여름휴가를 가지만, 미국·남미 순방과 귀국 후 부처 업무보고 등 국정 일정으로 인해 휴가를 반납하게 됐다"며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박11일 일정으로 미국과 남미 등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순방길에 올랐다. 미국 첨단기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와 남미 경제를 주도하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을 차례로 방문한 후 내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날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부터 순방, 이후 부처 업무보고가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올해는 휴가를 떠나 정국 구상을 하는 대신 업무에 매진하기로 했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순방을 떠나기 앞서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위원들에게 "모두 휴가를 다녀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통해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쉴 때는 쉬라"며 휴가를 사용하라고 말했고 이에 강 실장도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시듯 국정 운영은 지속 가능해야 하는 만큼 휴가를 다녀와 달라. 그래야 직원들도 쉴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 실장은 "휴가 중이라도 긴급한 상황에 대비한 보고·대응 체계만큼은 빈틈없이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해였던 지난해 여름엔 경남 거제 인근 저도로 휴가를 떠났다. 취임 두 달만의 첫 휴가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일정과 의제 조율, 광복절 특별사면 등을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휴가에 앞서 진행된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선출직 공직자가 휴가가 어디 있느냐, 눈 감고 쉬면 휴가고 눈 뜨고 일하면 직장이지' 이러면서 그동안 공식 휴가를 별로 안 가졌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러면서 "(그랬더니) 부하 공직자들이 못 쉬는 등 부작용이 있더라"며 되도록 휴가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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