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불안에 코스피 5%대 하락… 메타 실적발표·FOMC, 코스피 반등 이끌까

김지현 기자 2026. 7. 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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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7000선을 반납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5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7000선에 마감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6690선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도 이날은 3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발표와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AI(인공지능)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확신과 금리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형성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울린 41번째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로는 21번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며 "WTI와 브렌트유 선물이 각각 배럴당 90달러와 100달러를 돌파했고 높아진 유가에 미국채 10년물은 4.71%까지 상승하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828억원, 1조951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조178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전기·전자가 7%대 급락했다. 제조와 의료·정밀기기는 6%대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부품은 5% 이상 떨어졌다. 증권, IT(정보통신) 서비스는 4% 이상 하락했다. 기계·장비, 건설, 유통은 3% 이상 내렸다. 반면 운송·창고, 통신, 음식료·담배는 1% 이상 상승했다. 제약은 5%대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아가 12% 이상 미끄러졌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조62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시가총액 순위가 기존 11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전날 실적 발표한 현대차도 7%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851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8%대, 7%대 떨어졌다. 'S7'인 SK스퀘어는 9%대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5%대, 삼성생명은 3%대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실적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울린 11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수까지 합치면 25번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5억원, 358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88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기계·장비가 10%대 급락했다. 전기·전자, 비금속, 제조는 6%대 약세 마감했다. 금융, 화학은 5% 이상 떨어졌다. 유통, 운송장비·부품, 일반서비스, IT 서비스는 3% 이상 떨어졌다. 금속은 2%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7%대, 주성엔지니어링은 13%대 급락했다. 원익IPS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13%대, 10%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피에스케이는 8% 이상 떨어졌다. 에코프로와 리노공업은 7%대 약세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유일하게 HLB만 4%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담관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라푸그라티닙' 허가 후반부 심사를 특별한 문제 없이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466.6원을 나타냈다.

다음 주에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메타, 마이크로포스트, 아마존 등 하이퍼 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됐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설비투자(CAPEX) 및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업종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 FOMC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비둘기파로의 전환을 기대하지 않지만 금리 인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금리의 상단 확인 기대와 함께 다수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mtj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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