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느님 믿습니다” 알바비 털어 삼전닉스 사는 Z세대…취업도 투자도 ‘반도체’ 꽂혔다

Z세대 구직자들이 취업뿐 아니라 투자에서도 반도체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실제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4명 중 3명 이상은 반도체주에 관심을 보였다.
24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4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반도체주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를 고려 중이라는 응답은 19%, 관심은 있지만 투자 계획은 없다는 응답은 16%였다. 반도체주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모두 77%에 달했으며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23%였다.
반도체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응답자의 절반(50%)은 AI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가 상승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해서(23%), 익숙한 기업이라서(16%), 주변에서 많이 투자해서(10%)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투자 방식도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 번 매수하면 오래 보유한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단기 매매형은 16%, 원금 보존형은 15%였다.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자는 9%, 주가 하락 시 매수하는 유형은 6%로 집계됐다.
투자금은 직접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응답자의 71%는 월급이나 아르바이트비 등 스스로 번 돈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가족의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은 22%였으며 대출 등 차입금을 이용한다는 비중은 6%에 그쳤다.
투자 정보를 얻는 창구는 증권사 리포트보다 영상 콘텐츠가 앞섰다. 유튜브와 숏폼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포털 뉴스·블로그(17%), 별도로 찾아보지 않는다(15%), 친구·지인 추천(14%), 증권사 앱·리포트(10%), AI 챗봇·검색 서비스(7%) 순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투자 플랫폼은 토스증권으로 응답자의 39%가 이용한다고 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은 각각 9%, NH투자증권은 8%였다. 카카오페이증권과 KB증권은 각각 6%를 기록했다.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금융상품은 예·적금(36%)이었다. 다만 ETF·펀드(22%), 해외주식(18%), 국내주식(13%)을 합친 투자상품 선호도는 53%로 예·적금을 웃돌았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해당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Z세대의 성향이 투자 판단에도 그대로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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