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지글지글'...40℃ 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 1만명

일본 전역이 40℃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이면서 일주일새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24일 일본 정부는 북부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을 제외한 일본 전역에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일주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1만857명으로, 직전 주 4580명의 2배, 지난 6월 한달간 발생한 온열질환 이송 환자 4064명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사망자도 14명,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4382명에 달했다.
지난 22일 기준 미에현 구와나시는 올해 최고기온인 40.6℃를 기록했고,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사쿠마와 기후현 미노시도 40.1℃까지 치솟았다. 도쿄 도심 역시 36.1℃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이어졌다.
23일에는 최고기온이 더 높아졌다. 시즈오카현 사쿠마는 41.1℃를 기록했고, 기후현 미노와 아이치현 도요타는 각각 40.8℃, 미에현 구와나는 40.7℃까지 올랐다. 기후현 가나야마(40.4℃), 시즈오카현 하마마쓰(40.2℃), 기후현 타지미(40.2℃) 등도 4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일본의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36℃ 높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폭염으로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관광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해수욕장은 전국 966곳으로 집계돼 2016년(1111곳)보다 약 13% 감소했다. 폭염과 인력난, 물가 상승으로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안전요원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탈의실 등 시설 운영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적자를 견디지 못하는 해수욕장이 느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안 침식도 해수욕장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폭염이 심해지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2시를 기해 경북 포항과 경주 남부, 경주 중북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포항은 지난 1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12일 만에 다시 발령됐으며, 경주에는 이번이 첫 폭염중대경보다. 구미 등 경북 22개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온은 경주 38.8℃, 대구 36.1℃, 구미 35.8℃, 상주 34.1℃, 포항 33.6℃, 안동 33.5℃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포항 기계 38.1℃, 경주 황성 38.4℃, 경주 탑동 37.7℃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대구와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과 관광·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적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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