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랙스톤, ‘9000억’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인수 추진

노자운 기자 2026. 7.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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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마곡 오피스 내 라운지 모습.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7월 24일 14시 1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부동산 시설관리(FM) 업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선두 업체라는 점을 감안해,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진행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블랙스톤은 앞서 지난 2012년 미국 시설관리 업체 GCA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2020년에는 기계·전기설비 및 에너지효율 서비스 업체인 써마홀딩스를 인수했고, 이후 여러 회사를 붙여 레전스로 키운 경험이 있다.

블랙스톤 외에도 미국계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가 국내 전략적투자자(SI) 한 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워버그핀커스의 경우 한국에서 단독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해본 경험이 부족한 만큼, SI와 손잡는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 국내 중견 사모펀드 한 곳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 눈독 들이고 있다. 현재 원매자들은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에 한창인 상황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LG그룹 계열사였던 디앤오(D&O)의 FM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디앤오는 2021년 10월 F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S&I엣스퍼트로 만들었고, 이듬해 2월 해당 법인 지분 60%를 맥쿼리자산운용에 36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S&I엣스퍼트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잔여 지분 40%는 여전히 LG그룹이 보유 중이다.

매각 대상은 맥쿼리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60%다. 매각 주관사는 JP모간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 몇 년 간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액은 2021년 2010억원에서 지난해 880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억원에서 496억원으로 늘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데이터센터 운영 및 관리 사업이 꼽힌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하거나 보유하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전력과 냉각, 소방, 보안 등 핵심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전문 업체다. 현재 LG CNS 부산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 부산 데이터센터,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등 20여곳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DCI데이터센터즈와 대림이 개발한 가산 데이터센터 운영관리도 수주했다. 개수 기준으로 국내 1위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서버 집적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리 업체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연산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일반 서버보다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열도 많이 발생시켜, 냉각과 전력 공급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능력이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매각 측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전체 기업가치를 9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00억원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맥쿼리 보유 지분의 매각가는 6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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