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모습 바꾸는 AI…제주 6차산업 미래 어떻게?

김찬우 기자 2026. 7.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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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푸파페 제주 ‘국제포럼’ 개최 
‘AI·AX 시대 K-6차산업의 대전환’
제8회 농촌융복합산업 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 JEJU Fair)' 이튿날인 24일 오후 2시 박람회장에서는 'AI·AX 시대 K-6차산업의 대전환' 국제포럼이 열렸다.ⓒ제주의소리

인공지능(AI)이 농업과 지역 산업의 판도를 바꿔나가는, 인공지능 전환(AX)이 강조되는 시대 제주 농촌융복합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제8회 농촌융복합산업 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 JEJU Fair)' 이튿날인 24일 오후 2시 박람회장에서는 'AI·AX 시대 K-6차산업의 대전환' 국제포럼이 열렸다.

이번 국제포럼은 농촌융복합산업 혁신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국제포럼은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김동규 제주도 식품산업과장, 김성진 제주의소리 공동대표, 고병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등이 참여했다. 

축사에 나선 박호형 의원은 "우리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제주의 생명산업인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지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규 과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은 농업의 생산과 가공, 유통을 넘어 관광과 서비스까지 연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농촌융복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 농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사 중인 박호형 의원. ⓒ제주의소리
축사 중인 김동규 과장. ⓒ제주의소리

포럼은 류영섭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경영지원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주제 발표는 양석준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강봉조 웨이플러스 대표가 맡았다.

양석준 교수는 'AX-ESG 기반 청년 주도형 제주융복합산업 B2B 플랫폼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제주 농촌융복합산업을 위한 기업 간 거래 'B2B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통비용 축소, 가격 진폭 완화, 농가 판로 확보, 농가 중심 가격결정, 청년 귀농귀총 촉진 등 '온라인 유통'이 핵심 전략이라며, 문제는 복잡한 온라인 유통을 쉽게 해줄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개인이 오픈마켓 등에 광고를 진행하고 물건을 판매하기 어렵다. 그래서 셀러가 등장하는데 문제는 좋은 셀러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도매, 즉 B2B 플랫폼이 있으면 좋은 셀러가 찾아와 물건을 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싼 광고 수수료를 내거나 기존 유통 구조를 이용하는 것보다 온라인 유통에서 셀러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시한 감귤류 평균 가격이 8358원일 때 셀러를 활용한 경우 농가 수취가격은 1만1320원이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주에는 경쟁력 있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업체들이 많다. 그런데 찾아보면 온라인 오픈마켓에 물건은 많이 없다"며 "도매플랫폼은 공급자와 셀러의 분업을 가능하게 해 더 많은 상품이 온라인에서 팔리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석준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제주의소리
강봉조 웨이플러스 대표ⓒ제주의소리

이어 'AI(AX) 시대, K-6차산업의 대전환 :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강봉조 대표는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6차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기 가장 좋은 실증 지역"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농업이나 6차산업에 AI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AI는 지역과 서비스, 사람을 연결하고 6차산업은 그 연결을 선순환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느 한 순간에 AI가 6차산업에 들어와 바로 적용되긴 어렵다. 하지만 한 단계씩 연결되면 우상향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AI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쌓고 콘텐츠 구축 및 지역 협력 기반 마련, 브랜드 구축 등 단계를 거쳐 마지막 단계로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AI를 무조건 구입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AI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미해 6차산업은 생산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환하는 생태계"라며 "데이터는 더 나은 농업, 관광을 만들고 지역을 강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청년이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I의 목적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술은 사람과 지역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AI는 연결을 만들고 6차산업은 그 연결을 지역의 지속가능한 선순환으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는 주제 발표자 2명과 함께 박호형 의원, 주현정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종욱 금강농원 대표, 조진훈 제주관광공사 마이스뷰로 팀장이 참여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제주농업농촌진흥원 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푸파페 제주'는 오는 2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제2센터에서 열린다. 

'푸파페 제주'는 푸드테크(Food tech), 파밍플러스(Farming⁺), 제주 페어(JEJU Fair)의 첫 글자를 딴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제8회 농촌융복합산업 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 JEJU Fair)' 이튿날인 24일 오후 2시 박람회장에서는 'AI·AX 시대 K-6차산업의 대전환' 국제포럼이 열렸다.ⓒ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