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로봇사업 깃발' 노태문…'AI 홈 확장' 류재철

2026. 7. 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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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 기자>

'로봇에 진심'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사재 약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 올리기에 나선 건데요.

나스닥 상장 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 9.65%에 대해 매도 청구권을 행사하자,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기존 지분율대로 나눠 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이대로 진행된다면 그룹과 정 회장은 사실상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됩니다.

기대를 모으는 건 역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상용화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 분류 작업을 맡기고, 2030년에는 조립 공정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증시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인데, 기업 가치가 수십 조원에서 많게는 1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시선은 신시장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故) 정주영 창업주의 자서전을 들고 가나 아산테 왕국을 찾아 협력을 다지기도 했는데요.

업계에선 서아프리카 생산 거점 확대의 계기가 될 거란 기대감도 나오는 가운데, 사업 확장의 선봉에 선 정 회장이 로봇부터 아프리카까지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해 갈지 주목됩니다.

<곽준영 기자>

인공지능을 넘어 피지컬 AI 시장을 노린 주요 기업들의 로봇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삼성도 침묵을 깼습니다.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 직속의 공식 로봇 사업 부서를 신설하고, 출범을 알린 겁니다.

지난 'CES 2026'에서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LG는 홈로봇 '클로이드'를 각각 앞세워 시선을 끌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차분하고 조용한' 준비에 집중해 온 노태문 사장이 '로보틱스 경험(RX) 사업추진실'의 방향타를 잡았습니다.

신설 조직은 삼성전자 곳곳에 흩어진 로봇 역량을 한데 모아, 중장기 전략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상품 기획까지 총괄하는 로봇 사업의 컨트롤타워인데요.

기존 미래로봇추진단도 산하에 편입하고, 중심을 '연구개발'에서 본격적인 '사업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담당했던 이동건 부사장이 로보틱스 전략팀을 맡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데요.

동시에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현장 투입 기반을 마련합니다.

피지컬 AI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 속에, 산업용과 기업용 그리고 소비자용으로 단계적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구상입니다.

<최지숙 기자>

삼성에 앞서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로봇뿐 아니라 'AI 홈'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전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아파트 단지 인프라에 연결해,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 겁니다.

LG전자의 AI홈 허브 '씽큐 온'이 그 중심인데요. 조명과 난방, 가스밸브 같은 집안 설비는 물론 주차 위치 확인과 커뮤니티 시설 예약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생성형 AI가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파악해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는 초개인화 경험도 제공합니다.

류 사장은 앞서 분기 적자 위기를 뚫고 역대 최대 실적을 확인했는데요.

특히 B2B 강화 전략은 이미 숫자로 그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LG전자의 상반기 잠정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잠정 집계상 각각 47조 5천억원대와 3조 2천억원대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장 등 B2B 사업이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는 설명입니다.

류 사장은 최근 확대경영회의에서 AI 홈과 로봇 등 4대 미래 사업의 실행 전략을 점검했는데요.

B2B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가전 명가'를 넘어, 'AI 공간 생태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곽준영 기자>

'AI의 근본 비용은 결국 에너지 비용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최근 던진 진단인데요.

국내 대표 인공지능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양산 중인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앞세워 국내외 추론 시장을 정조준했습니다.

퓨리오사AI는 앞서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 '레니게이드'로 도전장을 냈는데요.

백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포럼 강연에서 "앞으로 새로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의 약 70%가 학습이 아닌 추론에 쓰일 것"이라며, 전력 효율이 반도체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력 대비 높은 처리 성능을 갖추고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은 낮추는 효율적인 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해외 공략도 본격화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와 손잡고 포르투갈 리스본에 레니게이드 기반의 추론 전용 서버를 구축하는데요.

유럽에서 '소버린 AI' 시장의 첫 실증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레니게이드를 탑재한 서비스형 NPU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 탑재해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거액의 인수 제안 대신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온 퓨리오사AI가, 레니게이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질지 주목됩니다.

장기간 이어진 주식 열풍의 이면에서 그 위험성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 질주에 따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놓고, 증시 변동성에 관한 설왕설래가 끊임없는데요.

시장에서는 급기야 상품 운용사 대표가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라'고 경고에 나서기도 했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한 보완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꼽히지만 주식과 사업에 있어선 큰 낭패를 본 마크 트웨인은 투기를 해서는 안 되는 때는 "여유가 없을 때와 여유가 있을 때"라고 위험성을 꼬집은 바 있습니다.

확신이 커질수록 시야는 흐려집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과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당국의 촘촘한 안전 장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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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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