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신천지 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 포착…관련자 소환 조사

변미선기자 2026. 7. 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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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해결 목적 조직적 입당 여부 수사
국힘 집단 입당 수사 중 민주당 정황도 확인
전당대회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 안 돼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합수본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치러진 대선·총선·지방선거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신천지가 건물 용도 변경이나 지역 민원 해결 등 교단 현안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 신도들의 민주당 입당을 독려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과거 신천지는 경기 과천을 비롯해 고양·가평·인천·익산 등에서 종교시설 용도 변경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합수본은 이 같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조직적인 당원 가입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민주당 당내 경선이나 각종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조직적인 집단행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신천지 개입설'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연합과의 대결"이라고 주장하며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100% 가짜뉴스"라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수사를 의뢰하라"고 맞서고 있다.

다만 합수본은 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여부나 조직적인 경선 개입이 확인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아직 수사의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정황 확인을 위해) 필요한 조사는 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지난 1월 출범 이후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을 집중 수사해 왔다. 지난 13일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을 신도 5만6000여명을 국민의힘에 강제 입당시킨 혐의(정당법 위반·업무방해)로 구속 기소했다.

신천지 측은 합수본 출범 당시 "신천지 신도 명부와 민주당·국민의힘 등 각 정당의 당원 명부를 함께 조사해야 한다"며 특정 정당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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