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무기고 채우는 美, 방산기업 수주잔고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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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사일 비축량을 보충하고, 방위 산업 기반을 '전시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출을 확대하자 미국 무기 제조업체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큰 규모의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도 물량이 공급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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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
토마호크 제작 레이시온도 18% 늘어
해외 수요도 상당…“수년간 이어질 것”
![지난 2023년 오클라호마주 로턴 인근 포트 실 육군 기지 밖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가 전시돼있다. [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mk/20260724112105813xsks.jpg)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노스룹그루먼(NG), 레이시온의 모회사 RTX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패트리어트와 프리시전 스트라이크 미사일의 생산을 확대하면서 미사일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억달러(약 6조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생산량을 4배로 늘리기 위한 발주한 350억달러(약 51조2370억원) 주문도 전체 수주 잔고를 2300억달러(약 336조743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군의 이란 공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하는 레이시온의 2분기 매출도 18% 증가했다. 미 전쟁부(옛 국방부)는 2027년 예산을 통해 785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조달하기로 했는데 지난 10년간 연평균 68발을 조달한 것에 비해 크게 뛴 것이다.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공습 중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토마스 허드너호가 미상의 장소에서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mk/20260724112107080ydcp.jpg)
미국 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29년 중반까지 전쟁 무기 관련 심각한 주문 병목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5월 미국이 이란 전쟁을 통해 1000~1400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소모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지원도 맞물린 탓이다.
스콧 미쿠스 멜리우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미사일 재고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레이시온의 수주 잔고 중 48%가 해외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나 국제적인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짚었다.
미 전쟁부는 고갈된 무기 비축량을 회복하기 위해 주요 계약사에 생산량 증대를 촉구하고 있다. 방산업체와 공급업체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탄약 구매를 위한 7년 단위의 장기 기본 계약도 체결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칼리오 RTX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기본 국방 예산 요청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 기쁘다”며 “예산안에 포함된 앞으로의 요청 사항을 종합하면 향후 수년 동안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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