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유가 급등, 코스피 6800선⋯‘삼전·닉스’ 약세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중동 갈등이 재차 고조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3%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46포인트(3.35%) 내린 6859.4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개인이 1조428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9949억원, 기관이 4126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제약(4.69%), 운송‧창고(2.17%), 종이‧목재(1.00%), 부동산(0.72%), 음식료‧담배(0.54%) 등이 강세다. 전기‧전자(-4.30%), IT 서비스(-3.81%), 제조(-3.66%), 대형주(-3.54%)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7.32%)가 강세다. 이외 삼성전자(-3.98%), SK하이닉스(-4.69%), SK스퀘어(-7.37%), 삼성전기(-5.32%), 현대차(-6.25%), LG에너지솔루션(-4.45%), 삼성생명(-3.64%), KB금융(-5.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7%)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6포인트(3.03%) 내린 766.3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238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355억원, 기관이 97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알테오젠(1.63%), HLB(8.50%) 등이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6.09%), 에코프로(-5.22%), 레인보우로보틱스(-12.06%), 주성엔지니어링(-6.47%), 리노공업(-5.01%), 원익IPS(-7.24%), 피에스케이(-2.87%), 에이비엘바이오(-1.35%) 등은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21% △나스닥지수 -2.15% 등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알파벳은 견조한 실적에도 잉여현금흐름(FCF) 마이너스 전환 사실이 부각되면서 7% 가까이 내렸다. 테슬라도 2분기 실적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면서 14% 넘게 하락했다.
중동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에 간밤 투심은 더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홍해 봉쇄를 선언했고, 전날 사우디 유조선 두 척에 대한 공습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04% 오른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5월 22일 이후, WTI는 6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투자 확대 지속 가능성,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한 인텔의 시간외 주가가 4%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장중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가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