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천억원 자사주 매입 조기 완료…주주환원 속도낸다
내년 추가 1천억원 매입 전망

LG전자가 올해 추진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이상 앞당겨 마무리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내년 추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정보다 조기에 완료했다.
앞서 LG전자는 연초 이사회 결의를 거쳐 NH투자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매입 규모를 예상보다 빠르게 채우게 됐다.
자사주 매입 안건을 의결하기 전날인 지난 1월 28일 LG전자 보통주 종가는 9만9900원, 우선주는 5만600원이었다.
이후 신탁계약 체결일인 2월 2일부터 7월 중순까지 평균 주가는 보통주 16만3870원, 우선주 6만4605원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각각 64%, 28%에 달한다.
◆ 2년간 2000억원 주주환원 계획 순항
이번 조기 매입 완료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이다.
LG전자는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으며, 첫해 계획을 예정보다 앞당겨 마무리하면서 정책 이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계획대로 내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매입 자사주 1년 내 소각 예정
올해 초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에 따라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