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텍, 2년째 적자 속 코스닥 상장 도전…수익성 회복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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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센서 집적회로(IC)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해치텍의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 113억원에 연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 69억원을 구한 뒤, 여기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 36.99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4만3434원을 도출했다.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피지컬 인공지능과 자동화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미세한 물리적 변화를 오차 없이 측정하는 반도체 센서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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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센서 집적회로(IC)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2년째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 수익성 회복 시나리오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상장에서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치텍은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8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납입기일은 8월18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DB증권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전량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230억~280억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269억~1545억원이다.
공모가는 △어보브반도체 △아날로그 인테그레이션스(대만) △엘모스 세미컨덕터(독일) △멜렉시스(벨기에) 등 국내외 센서 반도체 기업 4곳을 비교기업으로 삼아 산정했다.
해치텍의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 113억원에 연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 69억원을 구한 뒤, 여기에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 36.99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4만3434원을 도출했다. 이 평가가액에 35.53~47.05%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공모가를 책정했다.
해치텍은 수익성 대신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하는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택했다. 앞서 전문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핵심 기술인 고정밀 모놀리식 3차원 자기센서 단일칩 시스템 기술에 대해 모두 A등급을 받았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자체 생산시설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의 전자나침반 기능을 수행하는 지자기센서 IC를 주력으로 △디지털 자기센서 IC △아날로그 자기센서 IC △온도·온습도센서 IC 등을 개발·공급한다.
실적은 최근 2년간 뒷걸음질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162억원에서 지난해 141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억원에서 24억원으로 불어났다. 당기순손실은 5000만원에서 80억원으로 급증했다. 미·중 기술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 고객사 향 매출이 감소한 데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관련 34억원의 비현금성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해 들어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 대비 증가했고, 가결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은 92억원으로 연간 추정 매출액 211억원의 40%를 웃돌았다. 월별로는 5월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공모가는 실적 개선 이후를 전제로 책정됐다. 해치텍은 올해 매출 211억원, 2027년 318억원, 2028년 46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영업이익 43억원으로 흑자 전환 후 2028년 순이익 11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2년 연속 적자를 낸 기업이 3년 내 100억원대 순이익을 내야 현재 공모가가 정당화되는 구조다.
해치텍 역시 이러한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서 "당사가 예측하지 못한 대내외적인 이유로 당사의 추정 매출이 변동되거나 추정 손익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최근 3년간 IPO가 이루어진 기술성장기업의 실적 추정치와 실제 간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명시했다.
재무 부담도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해치텍은 2024년 말 자본총계가 -2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지난해 RCPS의 보통주 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해 이를 해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79억원으로 회복됐지만, 누적 결손금은 여전히 125억원에 달한다.
해치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시설 및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 인건비 145억원 △포토마스크 제작비 25억원 △기타 연구개발비 52억원 등으로 나뉘며,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성민 해치텍 대표는 "피지컬 인공지능과 자동화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미세한 물리적 변화를 오차 없이 측정하는 반도체 센서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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