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루비오에 “핵잠 진전하자”…유학생 비자 제한 다시 살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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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 유학생 비자 체류 기간을 4년까지로 제한하기로 한 방침을 다시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불참으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8월 중 (왕 부장의) 방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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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 유학생 비자 체류 기간을 4년까지로 제한하기로 한 방침을 다시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3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장관은) 한·미 간에 껄끄러운 문제들을 조속히 풀고, (양국의) 중요한 일을 조속히 합의로 이끌어내자고 했다”며 “루비오 장관에게 한-미 원자력 협정이나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에 대한 협의를 빨리 진전시키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 미국 국토안보부가 외국인 유학생 비자인 에프(F) 비자와 연수·인턴 등을 위한 교환방문 비자인 제이(J) 비자 등의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중국·인도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국가라는 점,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남학생들 학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하며 별도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조 장관은 최근 한·미 사이 현안인 쿠팡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팡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이가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려에 대해 “(한·미) 안보협력에 빨간불이 켜진 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한·미·일 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아세안 국가들과의 회의에서도 북한이 대화 노력에 호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한·미·일 회담에선 최근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교류나 북·러 밀착 상황을 공유했다. 조 장관은 이번 포럼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복도에서 악수를 나눴지만, 북한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불참으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8월 중 (왕 부장의) 방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2일 서명한 원자력 협정이 우리 안보협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슷한 선상에) 놓을 순 없다”고 말했다.
미-사우디 협정에서 미국은 사우디에 농축 권한을 주진 않았지만, 다른 나라의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금지하는 ‘골드 스탠더드’는 면제해 잠재적으로 농축 권한을 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사우디가 직접 농축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며 자세한 내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마닐라/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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