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못 뛰고 가족도 못 만났다"...'홍명보호 단 45분' 카스트로프, 작심발언 "가족 모두가 휴가 내고 왔는데 안타까워"

고성환 2026. 7. 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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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최규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오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한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훈련을 앞두고 A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07 / dreamer@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3,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아쉬움 속에 마친 생애 첫 월드컵을 되돌아봤다.

독일 '빌트'는 23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가 월드컵에서 겪은 특별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월드컵 유일의 출전 기회를 얻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그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생으로 이중 국적자이지만, 독일 축구협회(DFB)를 대신해 한국 축구협회(KFA)를 택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독일 축구 대신 한국 축구를 택한 것.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미국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A대표팀에 승선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였다. 홍명보 감독도 그를 대표팀에 없는 '파이터 유형'의 선수라고 칭찬하며 기대를 걸었고, 카스트로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후반 대한민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패스를 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쓴 카스트로프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왼쪽 윙백으로 변신한 그는 홍명보호의 스리백에서도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중용받지 못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계속 벤치만 지켰다.

카스트로프는 최종전이었던 남아공전에서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한국이 최악의 졸전 끝에 0-1로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고, 그의 생애 첫 월드컵은 허망하게 마무리됐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로 돌아간 카스트로프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느낀 불만과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얘기했다. 현재 카스트로프는 무릎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2026-2027시즌을 준비 중이다.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불만을 드러낸 이유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남아공전에서만 출전 기회를 얻었다는 점, 또 다른 하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마련된 한국 대표팀 숙소에 대한 큰 불만이었다"고 전했다.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옌스 카스트로프 2026.06.25 /sunday@osen.co.kr

먼저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스포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 역시 대회 진행 과정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한다"며 부족한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숙소의 치안 문제도 얘기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안전 우려 때문에 자유롭게 외출하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밖에 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나서야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 모두가 한 달 휴가를 내고 응원을 왔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나는 경기도 뛰지 못했고 가족도 만날 수 없었다. 다른 팀들은 훨씬 더 좋은 숙소와 환경을 제공받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결장하는 경기를 줄이는 것이다. 만약 부상으로 인해 3~4주 정도 빠지게 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들 때문에 결장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을 이번 시즌에는 해결하고 싶다"고 새 시즌 개인 목표를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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