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5% 급락... ‘꿈보다 실적’ 요구 받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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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내세운 미래 청사진에 베팅해온 투자자들이 더 이상 '약속'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과 현금흐름 악화로 주가가 하루 만에 15% 가까이 급락했고 상장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페이스X 역시 고점 대비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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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도 고점 대비 주가 50% 급락
로보택시·옵티머스·스타십 일정 지연에 실망
![테슬라 주가 15% 급락... ‘꿈보다 실적’ 요구 받는 머스크 [그림=챗GPT]](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4/mk/20260724073303042iqls.png)
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5%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2150억달러가 증발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빅테크 전반의 비용 부담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제시했던 주요 신사업 일정도 일부 수정했다. 연내 미국의 4분의 1에서 절반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던 로보택시 서비스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고,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연 일정도 기존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시사했다. 수년째 개발 중인 전기 세미트럭도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다시 제시했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했다.
스페이스X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주당 135달러에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225달러를 웃돌았던 주가는 현재 최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다. IPO 가격도 이미 밑돌고 있다.
주가 약세는 스타십 시험발사가 잇따라 연기된 영향이 컸다. 이달 16일 예정됐던 발사는 부스터 엔진 문제로 취소됐고, 이번 주 예정됐던 시험비행도 텍사스 지역 기상 악화로 하루 연기됐다. 투자자들은 아직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스타십이 언제 본격적인 수익 사업에 투입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일정도 부담 요인이다. 스페이스X는 8월 4일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하며, 이틀 뒤인 8월 6일에는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된다. 최대 9억1150만주가 시장에서 거래 가능해지면서 기존 주주들의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비상장 시절과 달리 이제는 분기 실적과 수익성, 자본 조달 능력을 지속적으로 검증받아야 하는 상장회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위성업계 임원 출신인 사머 할라위는 “상장회사가 되면 투자자들은 수익을 기대한다”며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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