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에 푹 빠진 Z세대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2026. 7.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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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의 이게 뭐Z?] 참참참부터 숨바꼭질까지, 옛 놀이 문화 SNS에서 새롭게 부활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디지털 환경이 발전하면서 옛 콘텐츠를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 있게 됐다. 오래된 드라마나 영화 대사가 밈이 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돌아다니고, 한때 유행하던 패션도 되살아난다. 요즘 거리에서는 젤리슈즈를 직접 꾸며 신거나 버뮤다팬츠를 입은 Z세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둘 다 1990년대 유행하던 아이템이다. 

추억의 패션을 되살린 Z세대는 그 시대 놀이 문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동안 화제였던 '경찰과 도둑'처럼, 자신들이 어릴 적 즐겼던 놀이를 현실에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과거와 똑같지는 않다. 온라인 환경에 맞게 새로운 규칙과 재미를 더했다. 이번 주에는 과거 추억을 새롭게 즐기는 Z세대 놀이 문화를 소개한다.

#카메라를 활용한 참참참

추억의 게임 ‘참참참’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챌린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stone_rimz’ 계정 캡처
참참참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상대 손끝과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야 살아남는 게임이다. 지역에 따라 '디비디비딥'처럼 이 게임을 부르는 이름이 달랐을 수는 있지만, 기본 규칙은 동일하다. 

최근 이 놀이가 SNS 챌린지 형태로 다시 등장했다. 달라진 것은 벌칙이다. 예전에는 딱밤이나 손목을 맞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사진이 찍힌다. 손과 고개 방향이 일치하는 순간의 웃긴 표정이 사진으로 남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계정 '@stone_rimz'에 올라온 '육아 퇴근 후 남편과 참참참' 챌린지 영상은 조회수 170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친구들과 모였을 때 별다른 준비물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익숙한 놀이에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를 더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재미가 만들어졌다.

#컴퓨터실 추억의 귀환

한컴타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메트로 타이핑’이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트로타이핑 캡처
초등학교 컴퓨터실의 추억을 떠올리면 한컴타자를 빼놓을 수 없다. 친구들과 타수를 겨루고, 떨어지는 글자를 받아치며 실력을 뽐내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감성을 자극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메트로 타이핑'이다. 최근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특히 X 계정 'matunnelvisonn'이 플레이 영상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빠르고 정확하게 지하철역 이름을 입력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서울을 비롯한 특정 지역 지하철 노선을 선택한 뒤 역 이름을 순서대로 입력하는 것이다. 틀리면 다음 역으로 넘어가지 않아 다시 입력해야 한다. 혼자 즐기는 것이 가능하고, 멀티플레이 모드로 다른 사람과 기록을 겨룰 수도 있다.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같은 서울지하철 1호선이라도 각자 원하는 행선지를 선택할 수 있다. 화면 속 노선도 또한 실제 지하철처럼 움직인다. 모든 구간을 완주하면 타수와 정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타자 연습이 지하철이라는 소재와 만나 재밌는 게임으로 바뀌었다.

#온라인과 현실 오가는 숨바꼭질

 온라인에서 시작된 ‘멧챠 카멜레온’ 게임은 현실 속 숨바꼭질 놀이로도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유병재 캡처
‘멧챠 카멜레온'은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게임 가운데 하나다. 게임 유튜버와 인플루언서가 잇달아 플레이 영상을 올리면서 한 달 가까이 SNS를 달궜다.

게임 방식은 숨바꼭질과 비슷하다. 흰색 캐릭터에 색을 입혀 주변 배경과 똑같이 만든 뒤 맵 곳곳에 숨기는 것이다. 휴지걸이처럼 위장하거나 명화 속 일부가 되게 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반대로 일부러 허술하게 숨어 웃음을 유발하는 플레이도 인기다.

사람들이 이 게임에 빠진 이유는 숨는 재미 때문만은 아니다. 캐릭터를 배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꾸미는 그림 실력, 이를 찾아내는 과정, 플레이어들의 리액션 등 모든 게 콘텐츠가 된다. 그래서 게임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놀이는 온라인을 넘어 현실로도 이어졌다.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모양의 인형을 편의점이나 지하철 곳곳에 숨겨 놓고 찾는 놀이가 등장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경찰과 도둑'처럼 현실에서 다 같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생긴 것 같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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