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코스피 대어 상장 ‘3연타’…소노 이어 SFC·에스텍 출격

이 기사는 2026년 7월 23일 15시 5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코스피 대어(大魚)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기업가치 3조원대 초반을 목표로 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이번주(7월 넷째주)와 다음주(7월 다섯째주) OLED 소재 기업 SFC와 보안시설 관리 업체 에스텍시스템의 상장 예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FC는 이번주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에스텍시스템도 다음 주 예심 청구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와의 사전협의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SFC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SFC는 OLED 발광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할 당시 대부분 1조원 넘는 시가총액을 제안했다고 한다.
에스텍시스템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에스텍시스템은 1999년 삼성그룹 계열 보안업체 에스원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유인경비를 비롯해 시설관리와 방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연간 매출액이 7000억원을 넘으며 시장에서 거론되는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지난달 26일 대신증권과 함께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외 호텔·리조트와 레저시설을 운영하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3조원대 초반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코스피 상장 주관을 맡은 회사는 그 외에도 더 있다. 미래에셋은 예상 기업가치가 10조원대로 거론되는 K-뷰티 ‘공룡’ 구다이글로벌의 국내 대표 주관사도 맡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 역시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임했다. 다만 이 기업들은 아직 예심 청구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미래에셋 외에 다른 증권사들이 맡은 코스피 대어들도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 업체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KB증권과 JP모건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무신사는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이르면 8월 말이나 9월 예심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 4조~5조원이 예상되는 메가존클라우드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중심으로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조선 기자재 기업 SB선보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1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연내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스피 IPO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1~6월 중 코스피 상장 예심을 청구한 기업은 6월 말 소노인터내셔널 한 곳뿐이다. 이 기간 중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회사도 케이뱅크뿐이다. 에식스솔루션즈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상장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바람에 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상반기 코스피 IPO 사례가 거의 없었던 배경에는 중복상장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뒤에도 예외 인정 기준과 모회사 주주 보호 방안 등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자, 상장 후보 기업과 주관사들이 거래소 예심 청구를 서두르지 않고 관망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7일에서야 중복상장 세부 기준을 담은 규정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공식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이에 중복상장 대상 기업뿐 아니라 다른 코스피 상장 후보들도 거래소의 심사 기조와 투자자 보호 기준이 어떻게 달라질지 확인하기 위해 일정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국내 증시가 활황이었던 것도 하반기 코스피 상장이 급증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올 하반기 예심 청구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텐데, 대어들의 공모 일정이 맞물리면서 IPO 시장도 상당히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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