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글라스 해답은 '엘코스'"…라온텍, 2030년 연 1억 개 생산 총력

이수진 기자 2026. 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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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글라스 상용화를 가로막는 무게와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엘코스(LCoS·실리콘 기판 위 액정패널)가 주목받고 있다. 라온텍은 초소형 엘코스 광학 엔진을 앞세워 50g 이하 AR 스마트글라스 구현과 대규모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스마트폰 수준의 정보를 AR 글라스로 구현하려면 2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와 넓은 시야각(FOV)이 필수"라며 "엘코스는 단색 위주인 마이크로 LED와 달리 고해상도 풀컬러를 제공하면서 광학 엔진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상용화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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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엔진으로 무게·전력 난제 해결…50g 이하 양안 안경 구현
내년 연 1000만 개·2030년 1억 개 공급…세트당 70달러 확보
퀄컴 플랫폼 채택 P24 하반기 대량 양산…46억원 수주 가시화
브라이언 김(김보은) 라온텍 대표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 2026'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이수진 기자]

스마트글라스 상용화를 가로막는 무게와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엘코스(LCoS·실리콘 기판 위 액정패널)가 주목받고 있다. 라온텍은 초소형 엘코스 광학 엔진을 앞세워 50g 이하 AR 스마트글라스 구현과 대규모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라온텍의 김보은(브라이언 김) 대표는 최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 2026'에서 엘코스 광학 엔진 경쟁력과 생산 목표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글라스 시장의 '무게'와 '정보량' 간 상충 관계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36g 수준의 가벼운 스마트 글라스는 단색 위주이거나 카메라가 없어 AI 보조 기능에 한계가 있다"며 "반면 풀컬러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AI 칩셋을 탑재한 기기는 무게가 76~132g에 달해 일상 착용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마트폰 수준의 정보를 AR 글라스로 구현하려면 2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와 넓은 시야각(FOV)이 필수"라며 "엘코스는 단색 위주인 마이크로 LED와 달리 고해상도 풀컬러를 제공하면서 광학 엔진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상용화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라온텍 LCoS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 'P13' [출처=라온텍]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 크기는 엘코스와 마이크로 LED가 유사하나, 광학 엔진 부피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적·녹·청(RGB) 3개 패널을 엑스큐브(X-cube)로 결합하는 마이크로 LED 광학 엔진 부피는 2cc를 초과한다. 반면 라온텍의 단일 패널 엘코스 광학 엔진은 0.5~0.7cc 수준으로 축소 가능해 50g 이하 양안 AR 안경을 구현할 수 있다.

전력 소모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보량이 적은 환경(APL 10% 이하)에서는 마이크로 LED가 유리할 수 있으나, 동영상이나 풀화면 등 정보량이 많은 환경에서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기술을 결합한 엘코스가 전력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라온텍은 양산 로드맵도 제시했다. 현재 월 3만 개 수준인 패널 생산 능력을 내년까지 월 100만 개(연 1000만 개), 2030년에는 월 1000만 개(연 1억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구상하는 연간 1억 개 AR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과 맞물린다. 라온텍은 패널과 백플레인(BP), 시스템온칩(SoC)을 통합 공급해 세트당 약 70달러의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으로는 1440x1440 해상도(3㎛ 픽셀)의 고성능 AR 글라스용 'P24'와 800x800 해상도의 인포-글라스용 'P13'을 보유하고 있다. 0.24인치 크기에 8500PPI 화소 밀도를 갖춘 P24는 480Hz 주사율, 70mW 전력 소모 스펙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스타트' 플랫폼에 채택됐다. P13은 560Hz 주사율과 30mW 전력 소모를 구현했다. 전 제품군에는 4K 지원, AI 이미지 처리, 어지럼증 완화 기능을 탑재한 'C4' 플랫폼 SoC가 적용된다. P24는 올해 하반기, P13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한다.
라온텍의 AR 글래스용 광학 솔루션이 적용된 OE DEMO KIT. [출처=라온텍]

차세대 레이저-엘코스 결합 솔루션 개발도 추진한다. 라온텍은 메타·구글·퀄컴 등이 참여한 'AR 얼라이언스'의 LDAR(레이저 광원 기반 디스플레이) 워킹그룹에서 초점 불일치(VAC) 현상을 개선하는 라이트 엔진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 미국·대만·일본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망 파트너 입지를 확보하는 한편, 마이크로 LED 및 마이크로 OLED 분야에서는 백플레인(BP) R&D 계약을 진행한 뒤 2028년 이후 자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주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라온텍은 지난 6일 해외 스마트글라스 부품사와 약 46억원(3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속 강유전체 액정 실리콘(FLCOS)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개발 계약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2.81% 규모로, 확정 계약금 약 31억원과 조건부 계약금 약 15억 원으로 구성된다. 라온텍은 해당 공시건(Project A)과 추가 건(Project B) 계약을 완료했으며, Project C~F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수록 전력 효율 확보가 핵심이 되며, 엘코스는 안경의 두께와 무게를 동시에 줄여주는 기술"이라며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 2030년 세계 최고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공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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