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15개월 만에 코트 복귀, 대표팀 안정감 더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베테랑 세터 이고은(흥국생명)이 코트로 돌아왔다. 2025년 4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한국-태국 올스타전 이후 무려 15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섰다. 태극마크를 단 이고은은 간절한 마음으로 코트에 오르고 있다.
이고은은 2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인도네시아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교체 투입돼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세터는 김다인(현대건설)이었다. 1~3세트 교체 투입돼 잠시 코트를 밟은 이고은은 4세트 스타팅으로 출전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올해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은 김다인에 이어 두 번째 세터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는 ‘젊은 피’ 이수연(한국도로공사)과 함께 했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는 베테랑 세터 이고은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차 감독은 “처음에 고은이가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허리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몸이 많이 안 좋았다. 몸도 올라와야 하고, 감각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컸다”면서 “본인 스스로도 준비를 잘해주면서 몸이 올라왔다. 고은이가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는 말을 하더라. 그만큼 간절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제 역할을 해줬다. 전위 블로킹이나 수비 능력은 워낙 뛰어나다. 다만 급하게 공이 왔을 때 연결하는 부분을 주문하고 있다. 경기 감각 면에서는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새 얼굴’들을 점검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 육서영(IBK기업은행), 박은서(SOOP 수퍼스), 정호영(흥국생명)에 이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정윤주(흥국생명) 등을 고루 기용했다.
그는 “육서영은 시즌 끝나고 재활 기간이 있었고, 대표팀에 들어온지 3주 만에 경기를 뛰었다. 어떻게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 경기 초반에 긴장하기도 했고,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조금씩 감각을 찾아갔던 게 고무적이었다”고 평을 내렸다.
반면 이날 14명 엔트리에는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제외됐다. 25일 경기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차 감독은 “지난주부터 무릎 통증이 있어서 수비 연습만 했다. 공격 연습은 제천에 와서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 엔트리에서 제외를 했다. 토요일에는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25일과 26일에도 인도네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 14명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일본 전지훈련과 동아시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예정돼있다. AVC컵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차상현호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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