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만원 테슬라 타는 청년 후보의 눈물…정민철 “생활고 호소한 적 없다”

김주리 2026. 7. 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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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민철(25) 후보가 기탁금 부담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린 뒤 고가의 테슬라 신차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 후보는 "생활고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원외 청년 정치인이 겪는 구조적 문제를 말한 것"이라며 '거짓 눈물'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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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민철(25) 후보가 기탁금 부담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린 뒤 고가의 테슬라 신차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 후보는 “생활고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원외 청년 정치인이 겪는 구조적 문제를 말한 것”이라며 ‘거짓 눈물’ 의혹을 부인했다.

정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점을 지적하며 어린 시절 가족의 파산 경험을 털어놓던 중 눈물을 보였다.

당시 그는 “12~13살 때 가족이 파산했고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며 “나는 소년가장이고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탁금을 내줄 친족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정치권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 정치인의 기탁금 부담 문제를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각각 2000만원씩 인하하고, 원외 청년 후보에게 적용하던 기탁금 감면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정 후보가 지난 1일 약 5300만원 상당의 2026년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를 신차로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차량이 월세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역세권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포착되면서 “기탁금이 없어 울었다면서 고가 차량을 구매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같은 내용은 유튜브와 쇼츠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감성팔이’라는 비판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테슬라를 구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제가 (전당대회 출마 후보 기탁금) 1000만 원이 없어서 (울었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생방송 당시 정치자금법 규정을 확인하던 중 ‘친족 후원’ 관련 조항을 보고 과거 부모의 파산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을 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디에서도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돈이 없어서 울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구매에 대해서도 정치 활동 과정에서 이동이 잦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방송 출연과 인터뷰,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대중교통만으로는 이동에 한계가 있었고, 정치 평론 방송 등에 출연하며 얻은 수입으로 차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역시 실제 주거지가 아니라 촬영 스튜디오와 사무실로 사용하는 사업장이며, 월세 또한 사업 운영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번 논란의 본질은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 원외 청년 정치인이 처한 제도적 한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역 의원과 달리 후원회를 통한 모금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기탁금과 캠프 운영비, 외주 비용 등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청년 정치인의 진입 장벽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청년 정치인의 현실을 드러낸 문제 제기였는지, 개인의 소비와 호소 사이에 괴리가 있었는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 참여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와 별개로, 공인의 메시지와 실제 생활 방식 사이의 일관성 역시 유권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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