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토위원장 유의동 선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마무리 수순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 확정…30일 본회의 선출 절차 전망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야당 몫 상임위원장 후보를 확정했다. 최대 관심이었던 국토교통위원장 후보 경선에서는 4선 유의동 의원이 김정재 의원을 단 1표 차로 제치고 선출됐다.
이후 성평등가족위원장 후보였던 임이자 의원이 후보직을 내려놓고 김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당내 조율도 마무리되는 모양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토교통위원장 후보 경선을 실시했다. 의원 97명이 투표한 결과 유 의원은 49표를 얻어 48표를 받은 김 의원을 꺾었다.
당초 당내에서는 3선 김정재 의원과 송석준 의원이 국토위원장을 1년씩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 의원이 맡는다는 관례를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4선인 유 의원은 21대 국회 당시 연장자에게 상임위원장을 양보했던 만큼 이번에는 맡아야 한다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의원들은 기존 합의보다 유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외교통일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4선 안철수 의원은 끝내 출마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단독 입후보한 후보들이 그대로 확정됐다.
교육위원장에는 김희정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송석준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김성원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이만희 의원, 정보위원장에는 이양수 의원, 성평등가족위원장에는 임이자 의원이 각각 후보로 추인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내 제2당이 맡아야 할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끝내 가져갔다"며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도 여당이 맡아오던 상임위였지만 야당에 넘겼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토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철저히 검증하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따져보겠다"며 "외통위에서는 한미동맹과 통일 정책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7개 상임위원회에 불과하지만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절치부심의 자세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2년 뒤 총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오전 의총으로 상임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오후 다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변수가 생겼다.
임이자 의원이 성평등가족위원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고 국토위원장 경선에서 석패한 김정재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김 의원을 새 후보로 추천했다"며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