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면 천국서도 춤추겠다던 말씀 잊지 못해요"…김월배 교수의 '안중근 유해찾기'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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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한 희생은 국가와 후손이 기억해야죠."
김월배 하얼빈이공대학 교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이름은 김월배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 유해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이다.
김 교수는 "안 의사의 유해를 찾게 되면 그동안 모은 자료를 토대로 '안중근 도서관'을 만들어 연구와 선양의 기반을 삼고 싶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력해 뤼순에 '안중근 동양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꿈을 꿔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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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안중근 유해찾기 운동
"안 의사 순국한 뤼순에 한-중 평화공원 조성했으면"

"나라를 위한 희생은 국가와 후손이 기억해야죠."
김월배 하얼빈이공대학 교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이름은 김월배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 유해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이다.
20년째 중국에 거주하면서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와 그의 동양평화사상 선양 운동을 벌이고 있다. 22일 서울 안중근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17번째 저서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뤼순커우에 역사를 묻다'도 이런 활동의 기록이다.
2005년 무역업을 하는 지인이 중국 하얼빈에 안 의사 동상을 세우는 과정에 참여한 것이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았다. 그는 "하얼빈시 중앙대가에 세운 안 의사 동상이 건립 11일 만에 일본의 항의로 철거됐다"며 "이런 과정을 보며 안 의사를 위한 삶을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안 의사에 대한 중국인들의 깊은 존경심에 놀랐다. 그는 "저우언라이(주은래) 전 중국 총리는 '중국과 한국 양국 국민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 투쟁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부터 시작되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런 분위기 때문에 안 의사를 위한 활동에서 중국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안 의사 유해를 찾는 일이었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에서 순국했지만 매장 장소가 불분명해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죽어서도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던 안 의사의 유해는 지금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가장 유력한 안 의사 유해 매장지로 추정되는 뤼순감옥 동쪽 둥산퍼(東山坡)를 얼마 전 답사했다. 이곳은 1910년 9월 오사카마이니치신문의 기사 '안중근의 묘'가 특정한 곳이다. 그는 "현장 답사를 통해 옛 사진과 지도 등을 토대로 기사 내용과 현장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로써 명확한 근거 없이는 유해 발굴 작업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 정부를 설득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안 의사 관련 사료와 유해 발굴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 안 의사가 히라이시 고등법원장에게 써준 유묵 내용 '봉승황명공직신중(奉承皇命公直愼重)'을 최초로 발굴했다. 또 안 의사 유해찾기를 위해 뤼순감옥 도면 원본을 수집했고, 안 의사가 거주했던 상하이 만세관 등을 찾아냈다.
이번 책에는 안 의사에 대해 새롭게 확인한 사료와 사진, 안중근 유해 매장지에 대한 고증, 뤼순감옥과 관동법원 기록,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등을 실었다.
김 교수는 "안 의사의 유해를 찾게 되면 그동안 모은 자료를 토대로 '안중근 도서관'을 만들어 연구와 선양의 기반을 삼고 싶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력해 뤼순에 '안중근 동양평화공원'을 조성하는 꿈을 꿔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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