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에 2050억 달러 쏜다”⋯ 삼성·SK, 역대급 호재에 ‘들썩’

박철중 기자 2026. 7. 23. 14: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 AP=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매출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마진 압박 우려가 더 부각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중장기 수혜 기대감 확인으로 이어졌다.

23일 알파벳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 달러(약 176조원)로 시장 예상치 1170억 달러(약 171조원)를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8억 달러(약 36조원)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기업들의 AI 인프라와 생성형 AI 솔루션 도입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늘어난 투자 비용은 단기 재무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알파벳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CapEx) 가이드라인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약 264조~279조원)에서 1950억~2050억 달러(약 287조~302조원)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이번 분기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9억 달러(약 8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 이상 급락했다.

그럼에도 구글 경영진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 방침은 확고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우리가 이 분야(AI)에서 과소 투자할 위험이 과도하게 투자할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과잉 투자론에 선을 그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CFO)도 “2027년에도 AI 인프라 지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글(알파벳)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CAPEX) 상향 조정 소식에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3~4%대 동반 강세를 기록하는 등 즉각 반응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구글을 포함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AI 시장 선점과 수요 급증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3년간 빅테크 업체들은 멈출 수 없는 AI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구글의 메모리 공급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구글 AI 생태계 최대 수혜주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를 포함한 본업 성장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빅테크 첫 주자였던 알파벳의 호실적 등은 국내 반도체주를 둘러싼 메모리 사이클 피크아웃 가능성 등을 완화해준 결과다”고 분석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