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중국, 자국 기업에 TSMC 외주 제한 검토"

김철문 2026. 7. 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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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기업들로 하여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외주를 주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화웨이,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이 설계하고 개발한 반도체의 생산을 대만 TSMC와 미국 퀄컴 등 해외 파운드리 업체에 맡기지 못하게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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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외주 제한, TSMC에 영향 없어…中기업에 손해"
대만 TSMC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자국 기업들로 하여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외주를 주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화웨이,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이 설계하고 개발한 반도체의 생산을 대만 TSMC와 미국 퀄컴 등 해외 파운드리 업체에 맡기지 못하게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최대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를 지원해 국내기업의 주문을 현지에서 소화하려는 목적이 있으며,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관련 제품과 기술, 장비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풀이했다.

다른 소식통은 만약 중국이 외주 제한 조치를 실행하면 중국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공정 기술이 우수한 TSMC 대신 SMIC를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수출 통제로 최첨단 하드웨어 장비의 확보가 어려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TSMC는 이미 매출의 중심을 북미 시장의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칩을 위한 첨단 3나노(㎚·10억분의 1m)와 5나노 공정에 두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외주 제한 조치는 TSMC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중국 과학기술 기업들이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TSMC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총매출액은 각각 1조1천341억 대만달러(약 51조5천억원), 1조2천703억 대만달러(약 57조7천억원)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1·2분기 중국 시장 매출과 비율은 각각 793억8천700만 대만달러(약 3조6천억원)와 7%, 762억2천300만 대만달러(약 3조4천억원)와 6%에 그쳤다.

앞서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지난달 최신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학기술을 '제1의 생산력이자 제1의 경쟁력'이라고 규정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통일적 지도 체제를 강화하고 국가 전략 과학기술 역량을 키워 세계 주요 과학 중심지이자 혁신 거점으로 조기에 도약해야 한다"고 한 과거 발언을 실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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