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4선 도전 앞두고 48억 규모 후원금 낸 사실 확인⋯이전까지는 총 75억 출연

이태영 기자 2026. 7. 23.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앞두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를 통해 축구협회에 48억 원 규모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문건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확보한 대한축구협회 내부 법률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4년 6월 1일 축구협회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2025년 9월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5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5.9.16. 연합뉴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앞두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를 통해 축구협회에 48억 원 규모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문건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확보한 대한축구협회 내부 법률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4년 6월 1일 축구협회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5월 31일까지 총 4년이며, 후원 금액은 총 48억 원으로 8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조건이다.
축구협회는 파트너십 계약 발표 당시 구체적인 후원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협회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48억 원은 정몽규 HDC 회장이 HDC를 통해 지원한 금액 중 단일 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정 회장은 HDC 출연금 명목으로 2014년 5억 원, 2017년 10억원을 비롯해 2018년과 2019년, 2023년에 각각 20억원을 내는 등 종전까지 총 75억원가량을 출연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의 회장 선거 후보자는 매표 행위 방지를 위해 기부금 등 후원 행위가 제한되지만, 현직 회장은 협회의 원활한 재정 확보를 위해 예외적으로 후원이 허용된다.
규정상 위반은 아니지만, 계약 시점과 맞물려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된 2024년 6월은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 종료를 8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HDC그룹의 후원 계약 상황을 두고 진 의원실 측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4선 연임을 이루기 위한 사전 포석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2025년 2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 4연임에 성공했으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논란, 대회 성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이달 초 대한축구협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 21일과 22일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회원종목단체 회장 궐위 시 선출 기한을 연장하고,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회원종목단체 규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사임으로 이용수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 축구협회에 ‘직선제’ 수준의 선거인단 확대를 적용해 새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회장 궐위 시 신임 회장 선출 기한과 직무대행의 업무 범위를 현실화한 점이다.
기존 규정상 회장이 사임하면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했으나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체육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60일 단위로 최대 6개월까지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했다.
또한, 부칙을 통해 개정 규정을 시행 당시 회장이 궐위되었거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단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이로써 축구협회는 선거인단 확대를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축구협회는 300명 이내의 제한된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박지성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K-축구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 개혁을 위해 선거인단을 최소 수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opyright © 강원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