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홈플러스 부지에 오피스텔·키즈카페 짓는다

전세원 기자 2026. 7.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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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직전에 내몰렸던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극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미 폐점했거나 기능이 축소된 홈플러스 점포와 부지를 주민복합시설이나 주거·상업시설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선 폐점 부지를 주민 편의시설이나 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이 잇따르는 등 대형 유통시설 폐점이 이들 지역의 도시계획 과제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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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활용방안 모색
강동점, 수영장 등 복합시설
부천상동점, 49층 주상복합
대구·대전은 주민편의시설
상권위축 막고 경제 활성화

파산 직전에 내몰렸던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극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미 폐점했거나 기능이 축소된 홈플러스 점포와 부지를 주민복합시설이나 주거·상업시설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다. 대형 점포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주변 상권이 위축되고 도시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행보로, 홈플러스 부지가 지역의 도시계획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3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 여부와 별개로 이미 폐점했거나 기능이 축소된 점포 부지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유통시설이 사라진 자리를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나 새로운 상업·주거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강동구는 강동구민회관과 인접한 홈플러스 강동점 일대를 연계한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과 서울형 키즈카페 등을 갖춘 주민복합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구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구민회관이 들어선 천호동 41번지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분할 매입하고 있다. 대형 유통시설 부지를 주민 생활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중랑구는 홈플러스 신내점 부지와 인근 아파트를 묶는 통합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내1택지지구 재건축정비사업을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정비기본계획 수립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경기 구리·남양주시 등 인근 지역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대형 쇼핑·상업 거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과 부천상동점 부지에는 최고 49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전시 등에서도 홈플러스 폐점 부지의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선 폐점 부지를 주민 편의시설이나 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이 잇따르는 등 대형 유통시설 폐점이 이들 지역의 도시계획 과제로 번지고 있다.

다만 지자체 구상이 실제 개발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점포와 부지의 소유·임대차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입점 상인들의 재정착 문제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높은 금융비용 등 개발 여건도 변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홈플러스 부지는 주택 공급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양질의 입지인 만큼 복합개발이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다만 기존 입점 상인들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개발 속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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