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TU-T서 ‘로봇 데이터 표준화’ 추진

박준영 기자 2026. 7.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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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14∼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국제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RDF) 연동 구조 및 방식’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ITU-T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기통신 표준화 기구로 정보통신 분야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현재 190여 개 회원국과 1000여개 기관·기업·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휴머노이드 등 지능형 로봇의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생산·활용하기 위한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로봇 산업에서는 로봇 AI가 물체를 집거나 옮기고,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고품질 동작 데이터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관과 기업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관리해 충분한 규모와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에 SKT는 RDF를 구성하는 주요 기능의 역할과 연동 구조, 데이터 교환 방식을 정하는 신규 표준화 과제를 ITU-T 산하 스터디 그룹 11 (SG11)에 제안했다. 과제는 ITU-T 회원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이달 회의에서 채택됐다.

표준안은 RDF 구조를 △서비스 △로봇 모델·데이터 △인프라 △디바이스 △관리 등 5개 계층으로 구분했다. SK텔레콤은 각 계층의 역할과 계층 간 연동 규격을 수립해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에서도 각 기능을 쉽게 연결하고 교체, 확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제조 AI 분야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도화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작업 데이터를 생성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로봇 학습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T는 이번 표준화 과제를 통해 하반기 출시 준비 중인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 학습 플랫폼의 활용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번 국제 표준화 논의를 계기로 국내외 로봇·AI 기업,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로봇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최동희 SKT AI전략기획실 실장은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으로 SKT가 피지컬 AI 분야에서 축적해 온 디지털 트윈, AI 역량을 통해 국제표준 논의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로봇 학습 플랫폼과 AI 모델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지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