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 '500만 재경기 서명운동' 기억나시나요? 이번엔 아르헨티나, 결승 재경기 청원 6만 명 돌파

김태석 기자 2026. 7.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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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한국에서는 이제 축구계의 한물간 농담처럼 여겨지는 일이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재경기 청원이 이뤄지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0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미국 뉴욕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전에서 0-1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지려 했으나, 그들보다 우수한 경기력으로 결승전을 지배한 스페인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지 사흘이 됐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이 패배의 아쉬움과 분노가 쉽게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지셀라 산체스라는 한 아르헨티나 여성 팬이 세계 최대 청원 플랫폼으로 알려진 change.org에 경기를 진행한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브코 빈치치 심판의 경기 운영과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경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청원 제안자는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준 판정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6만 명이 넘는 아르헨티나 팬들이 이 의견에 동조하는 등 심판 판정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 당시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때문에 분노한 한국 팬들이 500만 청원 운동에 휩쓸렸던 그때의 분위기가 아르헨티나에서도 연출되고 있다.

사실 북중미 월드컵 판정 논란에 대한 청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르카>는 스페인의 준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에서도 스페인의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파울 판정에 불만을 품은 프랑스 팬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온라인 청원을 벌여 8만 2,000여 명의 서명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나 아르헨티나나 경기력 측면에서 스페인을 능가할 수 없었다는 걸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이 지켜본 만큼, 기대만큼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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