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금리동결 유력..12월 추가 인상 전망 우세
최종금리 전망 2.5%까지 높아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본 뒤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인상 효과 확인" 10~12월 추가 인상에 무게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닛케이퀵뉴스가 통화정책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7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추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12월을 꼽은 응답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이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9월과 내년 1월을 예상한 전문가는 각각 1명과 4명이었다.
시장에서는 BOJ가 지난 6월 단행한 금리 인상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 인상의 영향을 점검하는 단계인 만큼 서둘러 추가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구루마 하루미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채권전략가는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12월로 전망했다.
그는 "원유 가격 상승분의 가격 전가가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BOJ는 물가 상방 위험과 기조적 물가상승률의 2% 안착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통화 완화 정도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금리 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임금·가격 결정, 중간 결산, 최저임금 인상 논의, 12월 단칸(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등 정책 판단에 필요한 재료가 대부분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메다 세이사쿠 SOMPO인스티튜트플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다시 진행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여름 경기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BOJ가 10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BOJ의 대응을 요구할 정도로 과열된 것은 아니라며 인상 시점을 내년 1월로 예상했다.
오타 도모히로 골드만삭스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정책 대응에서 뒤처진 상황은 아니다"며 "약 6개월 간격으로 완만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가장 빠른 9월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시야마 유스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여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엔화 약세 압력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실질금리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9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책금리의 최종 도달 수준인 터미널레이트(terminal rate, 최종 금리) 대해서는 연 1.50%를 예상한 응답이 16명(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 1.75%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종금리 전망도 상향..연 2.5% 예상까지 나와
이번 조사에서 시장의 금리 전망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최저 전망치는 종전 연 1.00%에서 1.25%로, 최고 전망치는 연 2.25%에서 2.50%로 각각 높아졌다.
바클레이스증권은 내년 4월 정책금리가 연 1.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027년 여름께 2% 수준으로 수렴하면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7월 매파 성향의 정책위원 2명의 임기가 끝난 뒤 비둘기파 성향 인사가 임명될 경우 정책위원회의 금리 동결 성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다이와증권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자원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방 위험이 커질 가능성을 반영해 최종 금리를 연 1.75%, 도달 시점을 2027년 7월로 제시했다.
BNP파리바증권은 가장 높은 연 2.50%의 최종 금리를 전망했다.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경제재정 운영·개혁 기본방침(호네부토 방침)'에 BOJ의 독립성 존중을 명시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적극 재정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제약 속에서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져 최종 금리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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