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5달러 뚫렸다…이란 “트럼프, 휴전 모색중”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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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공격이 12일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이 숨겨진 지점인 곡갱이산 공격을 예고했지만 이란은 미국이 휴전을 모색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국회의원 알리 케즈리안은 22일(현지시간) X(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이 이란과 전쟁에서 패트리어트와 사드 요격 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사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도 미국과 이란은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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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숨고르기 위해 휴전 모색” 주장
해협 봉쇄 vs 안 했다…미·이란 의견 갈려
러·우크라전에 흑해까지…3대 해협 봉쇄
전세계 원유 4분의 1 위협…배럴 당 95불

미국과 이란 간 공격이 12일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40%로 줄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이 숨겨진 지점인 곡갱이산 공격을 예고했지만 이란은 미국이 휴전을 모색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국회의원 알리 케즈리안은 22일(현지시간) X(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이 이란과 전쟁에서 패트리어트와 사드 요격 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사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이 보유한 사드 요격 미사일이 40%가량만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0발 이상의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과 미국이 보유한 사드 요격 미사일의 50~60%가 사용됐다”며 “미국이 전력을 회복하기 위해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방공과 장거리 무기 재고 감소로 작전 확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도한 지 이틀 만이다.
케즈리안 의원은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반다르 압바스에 왔지만 적의 주장과는 달리 일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미국은 숨을 고르고 재정비하기 위해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도 미국과 이란은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확대를 검토하며 미국이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과 의료진,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수작전부대가 이 지역에 배치됐고 전투기가 중동 전역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기지의 폭격기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군사시설에 12번째 연속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매체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4곳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해협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밝히며 중부사령부의 주장을 부인했다. 소식통은 “미국의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 계속되는 한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이란은 해협을 통한 교통 관리에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이란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전세계는 페르시아만과 홍해, 흑해 세 곳 모두에서 원유 공급을 위협받고 있다.
홍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을 돌려보내며 사실상 막힌 상태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의 최대 수출로가 된 홍해 요충지는 전쟁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12%를 차지했다.
흑해 역시 차질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와 선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다. 러시아 원유 수출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노보로시스크항 인근 해역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흑해로 운송하는 송유관 흐름이 중단됐다. 3대 요충지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분의 1을 위협한다.
이번 복합 위기는 에너지 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닥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상업용 비축분과 전략비축유(SPR)를 포함해 17일 기준 300만 배럴 줄었다. 레이건 행정부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부 통제 비축량은 6월 기준 전달 대비 4400만 배럴 더 감소했다. 5월 수치도 이미 1990년 12월 이후 최저였다. 원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기 전인 6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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