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제네시스·N 맞춤형 플레오스도 준비한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화면 구성 및 UI·UX 차별화
-N·마그마에는 고성능 주행 특화 앱 탑재 예정
-"공통 플랫폼 유지하면서 브랜드별 디지털 경험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제네시스와 현대차 N 등 브랜드 및 차종의 특성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기본 플랫폼과 생태계는 공유하면서 화면 구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용 기능을 차별화해 각 브랜드의 성격을 디지털 영역에서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세미나에서 "현대차·기아와 제네시스가 개발하고 있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다르다”며 “현대차·기아는 현재 16대9 화면 비율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고 제네시스는 좀 더 와이드한 스크린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는 단순히 화면 크기나 비율에 그치지 않는다. 동일한 플레오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과 사용 경험에 맞춰 화면 구성과 조작 방식까지 구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와 제네시스의 플레오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넓은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고급차에 적합한 정보 배치와 시각적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와 같은 운영 기반을 사용하더라도 그래픽과 화면 전환, 정보 표시 방식 등을 차별화해 제네시스만의 디지털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고성능 브랜드를 위한 특화 기능도 마련한다. 현대차 N이나 제네시스의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에는 기존 고성능 차종에서 제공했던 주행 관련 앱과 기능을 플레오스 환경에 맞춰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 N 차종에는 구동력과 토크 배분, 엔진 및 모터 출력, 랩타임 등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 전용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플레오스를 통해 브랜드 간 디지털 기술 격차는 줄이되, 브랜드 고유의 경험까지 획일화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에는 대중성과 편의성을, 제네시스에는 고급스러운 화면 경험을, N과 마그마에는 고성능 특화 기능들을 강조하는 식이다.
한편, 플레오스 커넥트는 디스플레이와 음성 인터페이스, 앱, 클라우드 연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개인화 기능을 통합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스마트폰과 비교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제품이 아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서비스와 플랫폼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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