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P&T7에 7조 투입…AI 메모리 후공정 투자 속도
총 투자 규모는 19조원 유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투자에 속도를 낸다.
공장 건설 일정을 앞당기면서 7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의결했지만, 전체 투자 규모는 기존 계획인 약 19조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 P&T7 생산시설 건설에 7조931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5.88%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하고 클린룸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번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건설 계획이 앞당겨지면서 투자 집행 시점도 빨라져 이사회 재승인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집행 시기는 조정됐지만 청주 P&T7에 투입되는 총 투자액은 기존에 발표한 약 19조원에서 변함이 없다.
청주 P&T7은 SK하이닉스의 일곱 번째 패키징·테스트 생산시설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첨단 패키징 공정 전용 팹으로 조성되고 있다.
올해 4월 착공한 이후 내년 10월 웨이퍼 테스트(WT) 라인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월까지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라인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뒤 첨단 패키징 공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공정 생산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HBM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도 생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장 건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시설투자 금액을 다시 의결한 것"이라며 "P&T7의 총 투자 규모는 기존 계획과 동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