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NCC 139만톤 멈춘다…석유화학 구조조정 ‘실행 단계’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신설법인 공동 지배
대산 포함 감축 규모 249만톤…정부 목표 최대 92%
“단기 업황 회복은 제한적…중장기 수급·원가 개선 기대”


통합 이후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은 신설법인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는 공동 지배 체제를 구축한다. 여천NCC 2공장 92만톤과 3공장 47만톤 등 총 139만톤 규모의 설비는 3년 이상 가동을 중단하고,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도 가동을 축소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2725억원을 증자한다. 정부도 금융과 수입보험, 세제, 연구개발(R&D) 등을 포함해 7000억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재편으로 대산 110만톤과 여수 139만톤을 합친 국내 NCC 가동 중단 규모는 총 249만톤에 달하게 된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감축 목표인 270만~370만톤의 67~92%에 해당한다.
단순히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감산과 달리 설비를 통합하고 원료와 유틸리티, 물류를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남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 부담을 줄여 원가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범용제품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도 추진한다. 의료용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점·접착제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증설과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하면 석유화학 시황이 단기간에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석연구원은 “3년 이상의 장기 가동 중단이 명시된 만큼 단기 시황 대응보다는 구조적인 공급 축소에 초점을 맞춘 재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수급 균형과 국내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울산과 여수의 추가 사업 재편까지 감축이 확대되면 화학 업종에 적용돼 온 과도한 구조적 할인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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