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인구 중 운좋은 10명에 포함” 주식중개인 부친 영향에 일찍 투자 “아버지 배관공이면 기회 없었을 것”
2019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 당시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오마하=AP 뉴시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6)이 1470억 달러(약 217조5600억 원)의 재산을 모은 비결을 ‘운(luck)’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0위 부자다.
버핏은 18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 세계 인구 80억 명 중 가장 운 좋은 10명 안에 들어간다”며 미국의 백인 남성으로 태어나 일찍부터 투자에 접근할 수 있었던 환경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1903∼1964)는 주식 중개인이었다. 버핏은 11세 때 부친의 영향으로 시티스 서비스 주식 3주를 주당 38달러에 매수하며 첫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배관공이었다면 투자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가까웠으며 오랫동안 게이츠가 설립한 자선 재단에 기부해 왔다. 다만 최근 이 재단에 대한 기부 중단 결정을 내려 관심을 모았다. 버핏의 기부 중단 이유가 게이츠와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교류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버핏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불쾌한 일이지만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고 했다.
버핏은 최근 게이츠가 자신의 자택이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찾았다며 “그와 3시간가량 대화했고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자신의 재산을 첫 부인 수전의 이름을 딴 수전 버핏 재단은 물론 세 자녀인 수지(73), 하워드(72), 피터(68)가 이끄는 재단에 각각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