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증 없이 ‘클릭’ 한번에… 청소년 노린 사이버 도박

신재훈 2026. 7. 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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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한번에 허브사이트 접속
강원경찰청, 5년간 27명 검거
손쉬운 도박 유입 해결책 시급

속보=사이버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빠르게 늘면서 강원도내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 건수가 전국 최다를 기록(본지 7월 22일자 6면)한 가운데, 지나치게 쉬운 도박사이트 접근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본지 기자가 검색 사이트에 ‘바카라’, ‘토토’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수십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모아 보여주는 ‘허브 사이트’를 손쉽게 접속할 수 있었다.

온라인 도박 사이트 접근도 마찬가지로 쉬웠다. ‘신규 첫충전 40%’, ‘페이백 최대 10% 지급’ 등의 홍보문구가 써있는 배너를 누르자 곧바로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됐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자 ‘신규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라는 문구 등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알리는 팝업창이 빼곡히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성인 인증이나 경고 메시지도 없어 청소년들도 쉽게 사이버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로 보였다.

기자가 이용한 검색 사이트 상단에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결과는 제외되었습니다’라고 적혔지만 바로 아래에는 온라인 바카라 사이트 안내 링크가 보이기도 했다.

이 처럼 최근 강원도내에서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 건수가 199명으로 전국 최다를 보이며 우려를 낳는 가운데, 스마트폰만 있으면 사이버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점이 청소년들에게 큰 유혹이 되고있다.

특히 강원도내 청소년들은 도박을 많이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원지역 학생 600여명을 포함한 강원제주 권역(총 1083명)의 청소년 도박 홍보물 접촉 경험률은 55.8%에 달했다.

청소년의 도박 경험 비율도 5.2%로 전국 권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해당 조사에서 강원제주 권역 청소년의 도박 첫 경험 연령이 평균 12.6세로 전년 13.1세보다 0.5세 낮아졌다.

청소년이 도박으로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강원경찰청이 최근 5년(2021년~2025년)간 검거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피의자는 총 27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명, 2022년 1명, 2023년 3명, 2024년 12명, 2025년 8명 등이다. 다만 강원거주 피의자와 타 지역 거주 피의자가 혼재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도박은 막대한 범죄수익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진화하는 초국경 범죄”라며 “경찰은 하부조직원 검거에 머무르지 않고 도박사이트 총책과 도박사이트 공급업자를 적극 검거하고 범죄수익 추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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