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제대로 뿔났다…'캡틴' 전준우도 예외 없다, 롯데 야수 전원 1시간 이상 특타 진행

박승환 기자 2026. 7.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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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가 22일 경기가 끝난 뒤 특타를 소화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중단됐다. 하지만 사직구장의 조명은 꺼지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의 주도 하에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특타가 진행됐다. 오후 10시가 갓 넘은 시점에서 시작된 특타는 1시간 이상 진행됐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3-7로 무릎을 꿇으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선발진은 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탄탄하고, 불펜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롯데가 하위권에 처진 이유는 방망이 때문이다. '캡틴' 전준우를 비롯해 '80억 포수' 유강남,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이 올해 수차례 1~2군을 오갈 정도로 부진한 선수들이 많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지금 투수는 어느 정도 가고 있는데, 타선이 아직은 조금…"이라며 "레이예스도 하나씩은 치는데,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한 방이 안 나온다. 지금 주축 야수들이 거의 다 1군에 왔다고 봐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 조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SSG를 상대로 6-2로 승리했지만, 5회까지 SSG 선발 타케다 쇼타를 상대로 힘도 쓰지 못했다. 6회말 2사 이후 만들어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 승리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3-7로 패한 뒤 김태형 감독의 주도 하에 특타를 진행했다.

그런데 22일 경기가 전날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전날은 제레미 비슬리가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다는 점. 하지만 이날은 선발 박세웅이 초반부터 SSG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4이닝 만에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러한 가운데 타선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3회까지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4회에서야 첫 안타를 만들었으나, 5회까지 무득점 흐름이 이어졌다. 그나마 6회 손성빈의 안타와 한태양의 볼넷 이후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두 개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고삐를 당기는 듯했으나, 이후 추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특히 8회말 한태양의 볼넷과 고승민의 안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특히 6회에도 흐름을 더 이어갈 수 있는 찬스에서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으로 돌아온 전준우가 침묵했고, 8회 만루에서도 전준우의 방망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불렀다. 그리고 이내 특타가 시작됐다. 특타 한 번으로 침체된 방망이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령탑 나름의 메시지를 던졌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롯데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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