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제대로 뿔났다…'캡틴' 전준우도 예외 없다, 롯데 야수 전원 1시간 이상 특타 진행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중단됐다. 하지만 사직구장의 조명은 꺼지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의 주도 하에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특타가 진행됐다. 오후 10시가 갓 넘은 시점에서 시작된 특타는 1시간 이상 진행됐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3-7로 무릎을 꿇으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선발진은 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탄탄하고, 불펜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롯데가 하위권에 처진 이유는 방망이 때문이다. '캡틴' 전준우를 비롯해 '80억 포수' 유강남,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이 올해 수차례 1~2군을 오갈 정도로 부진한 선수들이 많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지금 투수는 어느 정도 가고 있는데, 타선이 아직은 조금…"이라며 "레이예스도 하나씩은 치는데,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한 방이 안 나온다. 지금 주축 야수들이 거의 다 1군에 왔다고 봐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 조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SSG를 상대로 6-2로 승리했지만, 5회까지 SSG 선발 타케다 쇼타를 상대로 힘도 쓰지 못했다. 6회말 2사 이후 만들어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 승리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22일 경기가 전날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전날은 제레미 비슬리가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다는 점. 하지만 이날은 선발 박세웅이 초반부터 SSG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4이닝 만에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러한 가운데 타선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3회까지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4회에서야 첫 안타를 만들었으나, 5회까지 무득점 흐름이 이어졌다. 그나마 6회 손성빈의 안타와 한태양의 볼넷 이후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두 개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고삐를 당기는 듯했으나, 이후 추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특히 8회말 한태양의 볼넷과 고승민의 안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특히 6회에도 흐름을 더 이어갈 수 있는 찬스에서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으로 돌아온 전준우가 침묵했고, 8회 만루에서도 전준우의 방망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불렀다. 그리고 이내 특타가 시작됐다. 특타 한 번으로 침체된 방망이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령탑 나름의 메시지를 던졌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롯데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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