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심우준→절친 박찬호는 ‘그저 웃음만’…결과는 모두 알고 있다, ‘올러 킬러’ 대폭발 [SS스타]

김동영 2026. 7. 23. 00: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러 킬러’ 심우준 카드 대성공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
‘절친’ 박찬호, 그저 웃기만 했다고
온몸으로 가치 증명한 심우준
한화 심우준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끈 후 인터뷰에 나섰다. 광주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웃기만 하더라."

한화 주전 유격수 심우준(31)이 하루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다. 오자마자 날았다. 홈런까지 쐈다. 이 홈런이 또 기묘한 구석이 있다. 경기 전 두산 박찬호(31)가 한껏 웃더란다. 방망이로 보란듯이 해냈다.

심우준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은 범타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올러 상대로 좌월 3점포 쐈다. 4회초에도 중전 안타 날렸다. 올러 상대로만 2안타다.

한화 심우준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경기 전까지 올시즌 올러 상대 타율 0.429 기록했다. 7타수 3안타다. 모두 단타였다. 이날 성적까지 더해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이 됐다. 1홈런 5타점도 있다. '킬러' 맞다.

경기 후 만난 심우준은 "선수는 자기 타이밍에 맞는 투수들이 있다. 내가 올러 상대로 타이밍이 잘 맞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대신 타석 들어가면 공이 좀 잘 보이기는 한다"며 "내 스윙 면과 올러 스위퍼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심우준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안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밀어 치려 했다. 그래서 스위퍼를 칠 수 있었다. 우측으로 계속 치려고 하면서 스위퍼(기록상 슬라이더) 궤적에 걸렸다. 밀려고 했는데, 당겨진 셈"이라며 웃었다.

이어 "솔직히 넘어갈 줄은 몰랐다.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았다. 넘어가니 기분 굉장히 좋았다. 올러 스위퍼와 내 스윙 궤적이 맞는 것 같다. 속구 타이밍으로 나가다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한화 심우준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끈 후 인터뷰에 나섰다. 광주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밀어 치려 했다는 얘기는, 포인트를 아주 앞쪽에 놓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살짝 뒤에 둔 모양새다. 이때 시속 133㎞ 속구가 가운데 들어왔다

놓치지 않고 휘둘렀다. 타이밍이 딱 맞았다. '밀려고 했는데 당겨졌다'고 말한 이유다. 속구가 들어왔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한화 심우준(오른쪽)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서 2회초 3점 홈런을 때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1번 타자로 나선 것도 의외라면 의외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갈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감독님이 '1번이다' 하시더라. '잘해보겠습니다' 그랬다. 결과가 잘 나왔다. 감독님께서 만족하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번 심우준'이 절친들에게는 놀릴 거리가 된 듯하다. 박찬호가 연락이 왔다. 심우준은 "(박)찬호가 타순 본 것 같더라. 메신저에서 계속 웃기만 했다. ‘어떻게 쳐야 되는 거냐’고 물으니 답이 없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화 심우준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서 2회초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이어 "경기 전에 (강)백호도 영상통화가 왔다. 내가 못 받았다. 연락해서 무슨 말 하려고 했는지 물어보고 나중에 알려드리겠다"며 재차 웃었다.

어쨌든 김경문 감독의 '올러 져격 카드' 대성공이다. 1번 투입 역시 마찬가지다. 타인이 웃거나 놀려도, 결과가 잘 나왔으니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