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교회 앞에 금화 놓고 간 ‘현대판 로빈 후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오토바이 운전자(unidentified motorcyclist)가 영국 곳곳의 교회와 학교를 돌며 10만 파운드(약 2억원) 상당의 금화와 은화를 놓고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belatedly come to light) 화제다. 현지 주민들은 그를 ‘수호천사(guardian angel)’ ‘현대판 로빈 후드’라 부르며 칭송하고 있다.
부활절을 앞둔(ahead of Easter) 지난 4월 3일, 랭커셔 북부의 한 교회 제단 밑에서는 3만 파운드(약 6000만원) 상당 금화 9개가 든 비닐봉지(plastic bag)가 발견됐다. 함께 남겨진 쪽지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servant of the living God) 제임스로부터”라는 메모만 적혀 있었다. 당시 이 교회는 건물 보수비 때문에(due to building repair costs)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face severe financial difficulties). 교인들은 “금화를 보는 순간 모두 눈물을 터뜨렸다(burst into tears). 가장 절박한 순간에 찾아온 기적(miracle at the most desperate moment)이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근 교회에서도(at a nearby church) 결혼식 뒤 정리를 하던 관리인이 십자가 뒤에서(behind a cross) 은화 7개와 금화 1개가 든 봉투를 발견했다. 다른 지역 교회들에서도 수천 파운드 상당 금·은화 주머니가 잇달아(one after another) 나왔다.
그의 발길은 교회뿐 아니라 학교에도 닿았다(extend beyond churches to schools). 랭커스터의 퀀모어 초등학교에는 직접 찾아갔다. 가죽 재킷 차림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한 교사에게 “제 돈으로 좋은 일을 하고(do good) 싶습니다. 이제 돈이 필요 없어요. 제 삶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게 됐거든요”라며 1만 파운드(약 2000만원) 상당의 금화를 건네고 사라졌다(hand them over before disappearing). 학교 측은 경찰을 통해 아무런 법적 문제(legal issues) 없는 금화임을 확인한 뒤 매각해 교실에 대형 전자 칠판을 설치했다.
이 오토바이 사나이의 선행(good deeds)은 2022년 7월 무렵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숨겨진 금·은화 주머니 상당수는 최근에야 비로소 발견되고 있다. 뒤늦게 신앙을 갖게 된(come to faith later in life) 이 남성은 성공회 소속 예배당과 인근 학교들을 순례하듯 돌며 익명의 기부(anonymous donation)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곳에서 금·은화가 발견될지는 알 수 없다. 이처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give his wealth back to society) 곳곳을 누비는 이 ‘가죽 재킷 라이더’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remain shrouded in mystery).
영국에서는 지금도 왕립조폐국(Royal Mint)이 투자·수집용 금·은화를 발행하고 있으며, 이 동전들은 법정통화(legal tender) 지위를 갖는다. 그중 하나인 브리타니아 1온스 금화에는 액면가 100파운드, 은화에는 2파운드가 상징적으로 새겨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금·은 시세(market value)와 조폐 프리미엄을 반영해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at prices far above their face value) 거래된다.
[영문 참조 자료 사이트]
☞ https://www.telegraph.co.uk/news/2026/07/08/mystery-gold-coins-found-lancashire-churches/
☞ https://uk.news.yahoo.com/miracle-hidden-gold-saves-lancashire-151751764.html
☞ https://www.newser.com/story/392547/mystery-church-donor-leaving-trail-of-gold-coi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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