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쥐어박고 싶을 정도” 축협 부회장 출신 하석주, 작심 비판 “왜 우리 축구인이 다 욕 먹어야 하나”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까지 했던 하석주가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언급했다.
지난 2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무적 함대’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를 연장 접전 끝에 격파 후 우승을 차지했다. 3, 4위전은 프랑스-잉글랜드전은 무려 합산 10골이 터지는 난투전 끝에 잉글랜드가 6-4로 승리했다.
월드컵이 끝까지 전세계를 축구의 열기로 가득 체웠지만, 한국은 축구 때문에 차갑다. 홍명보와 KFA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붕은 FIFA 랭킹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FIFA가 21일 발표한 남자 축구 최신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지난 발표(25위)보다 7계단 떨어진 32위에 자리했다. 랭킹 포인트도 크게 감소하면서 한국 축구는 2021년 12월(33위) 이후 4년 7개월 만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FIFA 랭킹은 엘로(Elo) 방식으로 산정된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상대 팀의 전력과 경기 중요도까지 함께 반영한다. 특히 월드컵 본선은 가장 높은 가중치(I=60)가 적용되는 대회다. 따라서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큰 폭의 점수를 얻지만, 반대로 승리를 놓치거나 예상보다 낮은 전력의 팀에 패하면 포인트 손실도 훨씬 커진다.
한국의 7계단 하락은 이번 랭킹에서 3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월드컵 실패가 랭킹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축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활동 중인 하석주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에게 직격을 날렸다.
하석주 감독은 현역 시절 ‘왼발의 달인’이라 불렸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 1차 예선 8경기에서 6골을 넣은 업적은 지금도 화제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축구 해설, 행정,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23~2025년까지 KFA 부회장으로 있었다.

하석주 감독은 지난 21일 ‘퇴장 위 한국 축구, 재건 어떻게?’라는 주제를 다룬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대한 아쉬움을 가감없이 토로했다.
하석주 감독은 “이번에 축구협회가 왜 그렇게 일을 이렇게 했을까. 왜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 축구인들이 다 욕을 얻어먹고 나도 여기 있는 분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 너무 창비하다”라며 “홍명보 전 감독이 후배지만, 인터뷰나 여러 행동을 봤을 때 솔직히 내가 선배로서 한 대 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그건 잘못한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1998년에 그렇게 퇴장(프랑스 월드컵에서 퇴장) 당하고 들어오면 죽는다 소리 들어도 항상 차범근 감독님, 국민들한테 죄송했다”며 “사람이 정말 들어올 때 무릎 꿇고 진짜 석고대죄를 했으면 이런 일이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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